‘세계최고’ 국민연금도 7월 폭락에…한달새 181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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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용성과를 자랑한 국민연금도 7월 코스피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국민연금 기금 평가액은 한 달 만에 181조원 이상 증발했고, 이중 국내주식 평가액 감소분이 약 70%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기금 자산의 29.1%를 차지했던 국내주식이 7월 급격한 변동성과 함께 급락하자 국민연금 전체가 출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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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용성과를 자랑한 국민연금도 7월 코스피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국민연금 기금 평가액은 한 달 만에 181조원 이상 증발했고, 이중 국내주식 평가액 감소분이 약 70%를 차지했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평가액은 1684조1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1865조5760억원에서 약 181조4030원 줄어들었다.
한국 증시 7월 급락 영향이 컸다. 전체 감소분 중 국내 주식 평가액 감소분이 124조6460억원(543조2040억→418조5580억원)으로 약 68.5%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기금 자산의 29.1%를 차지했던 국내주식이 7월 급격한 변동성과 함께 급락하자 국민연금 전체가 출렁인 것이다.
전체 기금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4.9%로 줄었다. 매도보다는 주가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유예로 국내주식을 처분하지 않아 코스피 상승 수혜를 누렸지만, 조정 국면에서 낙폭을 고스란히 끌어안게 됐다.
해외 주식을 비롯한 주요 자산 평가액도 감소했지만, 국내 주식보다는 덜했다. 해외 주식은 6월 말 661조원에서 7월 말 624조원으로 약 37조원 줄었다. 대체투자는 약 12조원(261조→249조원), 해외채권 약 8조원(110조→102조원), 국내채권 약 5조원(288조→283조원) 줄었다.
국내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월 말 107.37%에서 7월 말 60.11%로 47.26%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의 연초 이후 상승률(56.51%)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전체 자산군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기금 성과를 이끌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은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 우려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면서도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실적으로 연초 이후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전체 운용 수익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해외주식은 10.72%, 대체투자는 4.09%, 해외채권은 0.72%였다. 주요 자산군 중 국내채권(-3.36%)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연금의 연초 이후 전체 운용수익률도 이에 따라 7월 말 14.84%로 떨어졌다. 역대 반기 최고 수준이던 6월 말 27.22%에서 한 달 만에 12.38%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국내외 주식의 양호한 성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은 유지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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