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25사단 DMZ 지뢰 사고에 북한 사과 공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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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합참)는 30일,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군 지뢰에 의한 사고'로 공식 규정하고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사고 현장 합동조사 과정에서 2차 폭발로 생긴 화구에서 약 1m 떨어진 지점에 묻혀 있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 1발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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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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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30 |
| ⓒ 연합뉴스 |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9월 21일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원인에 대한 군의 판단이 이전보다 한 단계 명확해졌다는 의미다. 합참은 지난 28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0일에는 '가능성이 높다'는 표현 대신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부상했다고 적시했다.
군의 판단이 구체화된 데에는 29일 현장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사고 현장 합동조사 과정에서 2차 폭발로 생긴 화구에서 약 1m 떨어진 지점에 묻혀 있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 1발을 발견했다. 이 지뢰는 사고 당시 철수하던 장병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한 미폭발 지뢰와는 별개의 지뢰다.
합참은 이번 사고를 북한이 최근 추진해온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와도 연결했다. 강 본부장은 북한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 인근 지뢰 매설 등 소위 '국경선 요새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며 이러한 활동이 남북 접경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기존 남북 간 합의 정신을 해치는 것으로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며,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도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고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공식 판단했다. 유엔사는 한국군과 함께 실시한 현장조사에서 MDL 남쪽 대한민국 측 지역에서 북한 대인지뢰를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해당 사안을 정전협정에 따라 마련된 절차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뢰의 정확한 매설 시기와 경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29일 발견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가 실제 폭발한 2발과 같은 종류인지도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현장에서 발견된 지뢰의 상태 등을 토대로 다른 지역에서 떠내려온 것보다는 현장에 매설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언제 매설됐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사고 당시 25사단 장병들은 MDL 남쪽에서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두 차례 지뢰 폭발을 겪었다. 작전에 투입된 18명 가운데 수색대대장과 공병요원 등 간부 2명이 중상을 입었고 다른 간부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번 합참 입장 발표는 사고 발생 9일 만에 군이 사고 책임의 주체를 북한으로 공식화하고 직접 사과까지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전 조사 발표와 차이가 있다. 다만 실제 폭발한 지뢰의 종류와 매설 시점·경위 등은 여전히 규명해야 할 부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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