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 폭락하더니 함께 '출렁'…한달 만에 국민연금 182조 줄어

김동표 2026. 9. 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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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한 달 만에 181조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내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60.11%로, 6월 말(107.37%)보다 47%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AI 투자 지속가능성 우려"에도 코스피 연초 대비 56%↑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은 전월 대비 하락하였으나 연초 이후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로 기금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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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분 70%가 국내주식에서
전체 수익률 27.22%→14.84%

7월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한 달 만에 181조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 평가액 감소분이 124조6000억원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내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60.11%로, 6월 말(107.37%)보다 47%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6월 말 수익률은 지난해 연간 수익률(82.44%)을 이미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4월 말(59.71%)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기금 182조원 감소…국내주식이 70% 차지

국내주식 평가액은 지난 6월 말 543조2000억원에서 7월 말 418조6000억원으로, 기금 전체 규모는 1865조6000억원에서 1684조200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기금 감소분의 약 69%가 국내주식에서 발생한 것이다. 6월 말 기금 자산의 29.1%를 차지했던 국내주식이 흔들리자 기금 전체가 출렁인 셈이다. 기금 전체 수익률은 27.22%에서 14.84%로 12%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다만 국내주식 평가액은 여전히 지난해 말(263조7000억원)보다 154조8000억원 많다.

다른 자산군의 수익률도 내렸지만 낙폭은 국내주식보다 작았다. 해외주식은 17.81%에서 10.72%로, 해외채권은 9.22%에서 0.72%로, 대체투자는 9.60%에서 4.09%로 떨어졌다. 시장 대비 성과도 줄었다. 국내주식의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은 6월 말 4.95%포인트에서 7월 말 2.09%포인트로 절반 아래로 축소됐다.

"AI 투자 지속가능성 우려"에도 코스피 연초 대비 56%↑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은 전월 대비 하락하였으나 연초 이후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로 기금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주식은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 우려에도 반도체 중심 견조한 실적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56.51%로, 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률(60.11%)이 이를 웃돈다. 국민연금은 해외주식에 대해서도 "기술주 중심의 견조한 실적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했다.

반면 국내채권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초 대비 80.9bp(1bp=0.01%포인트) 오르며 평가가치가 하락해 -3.36%를 기록했다. 대체투자에 대해서는 "이자·배당수익 및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 입수 가능 시점의 공정가치 평가액을 반영한 수치"라고 밝혔다.

국내주식 비중 24.9%로 여전히 높아…리밸런싱 향방 주목

국내주식 비중은 지난 6월 말 29.1%에서 7월 말 24.9%로 낮아졌다. 평가액 감소폭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규모와 거의 일치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 축소는 매도보다 주가 하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유예로 국내주식을 처분하지 않아 코스피 상승 수혜를 누렸는데, 조정 국면에서는 낙폭도 그대로 안게 된 셈이다.

지난 7월 말 자산군별 비중은 해외주식 37.0%, 국내주식 24.9%, 국내채권 16.8%, 대체투자 14.8%, 해외채권 6.1% 순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로, 이탈 한도(±5%포인트) 상단인 19.9%를 여전히 5%포인트 웃돈다. 리밸런싱 유예 조치는 6월을 끝으로 종료됐지만, 이번 설명자료에는 이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 주가 흐름에 따라 비중 조정 필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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