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에 8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정부 "9월 모두 반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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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파업 여파로 8월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6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들며 차질을 빚자 고무·플라스틱 등 연쇄적인 생산 위축으로 이어졌고, 이는 판매 부진의 늪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이번 '트리플 약세'의 주요 원인을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9월 광공업 등 전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일제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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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차질에 부품·소비까지 연쇄 악영향
정부 "일시적 요인, 9월 반등할 것"
현대자동차 파업 여파로 8월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6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들며 차질을 빚자 고무·플라스틱 등 연쇄적인 생산 위축으로 이어졌고, 이는 판매 부진의 늪으로 확대됐다.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설비투자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정부는 8월 트리플 감소를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견조한 성장 흐름을 고려해 9월에는 주요 지표가 모두 반등할 것으로 봤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118.7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3% 줄어들며 7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번 낙폭은 지난해 10월(-2.2%) 이후 가장 컸다.

현대차 파업 타격이 컸다. 여기에 완성차 업계의 여름휴가가 8월에 집중돼 조업일수가 줄면서 자동차 생산은 24.8% 급감했다. 이는 2020년 2월(-28.9%)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생산량은 20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8% 쪼그라들었다. 완성차 조업 부진 여파로 타이어 등 관련 제품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고무·플라스틱 업종 생산마저 11%나 줄며 연쇄 타격을 입었다. 그 결과 광공업생산 전체가 전월 대비 4.8% 감소했다.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8% 줄어 7월(-2.6%)에 이어 두 달째 부진을 이어갔다. 이 역시 자동차 생산 차질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승용차 판매는 13.6% 주저앉으며 2024년 1월(-14.6%)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침체를 기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 조업일수 축소가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 투싼, 쏘렌토 등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대기 수요도 일정 부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가전제품(-6.2%) 판매는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띠었다. 상반기 온라인 25% 환급 행사로 인해 소비가 앞당겨진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에서 비롯된 기저효과 역시 전체적인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늘어났다. 도소매(-0.7%) 등에서는 실적이 둔화했으나, 정보통신(4.7%)과 전문·과학·기술(2.3%) 등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운송장비 기저효과에 설비투자 하락 전환… 정부 "9월 주요 지표 반등 예상"설비투자는 9.5%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기계류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6월(6.2%), 7월(8.0%)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6%) 투자는 늘었지만, 7월에 크게 뛰었던 선박 및 항공기 투자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운송장비(-32.8%) 투자가 대폭 급감한 여파가 컸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토목(-3.9%)에서는 공사 실적이 뒷걸음질 쳤지만, 건축(4.5%) 실적이 늘어난 결과다.
정부는 이번 '트리플 약세'의 주요 원인을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9월 광공업 등 전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일제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9월은 일시적 요인 해소와 소비심리 개선, 수출·자본재 수입·기계 수주 등 양호한 속보지표 흐름을 감안할 때 주요 지표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경기동행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의 견조한 성장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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