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의 '폰프리' 실험, 1,246개교로 번졌다… 학생들이 직접 선언

최경준 2026. 9. 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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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과 함께 추진한 '폰프리 스쿨'이 학생들의 자발적 실천을 앞세워 학교 현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1,246개교라는 참여 규모와 1만 8천 명에 이르는 학생 프로젝트 참여는 학교 현장에서 '폰프리'라는 의제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폰프리 스쿨이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경기교육의 지속적인 학교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고 실제 생활 변화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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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한' 넘어 RAS 교육으로, '폰프리 100일' 1만 8천 명 참여... 학교 밖 디지털환경까지 정책 확장

[최경준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과 함께 추진한 '폰프리 스쿨'이 학생들의 자발적 실천을 앞세워 학교 현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애초 300개교 규모로 시작하려던 계획에는 현재 1,246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스스로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독서·예술·스포츠 등으로 채우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9일 남부청사에서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을 열었다. 학생·교원·학부모 등이 참여해 폰프리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 대표와 참석자들이 함께 실천 의지를 확인했다. 북부 권역 선언식은 오는 10월 2일 북부청사에서 열린다.

300개교 계획이 1,246개교로… 학교 현장 참여 확대

폰프리 스쿨은 학교와 가정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교육청은 애초 300개교를 폰프리 실천학교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학교 현장의 참여 요청이 이어지면서 규모를 확대했다. 이 가운데 300개교는 선도학교로 운영된다.

학생 개인이 참여하는 '폰프리 100일의 기적'에도 9월 21일 기준 약 1만 8천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스스로 실천 목표를 정한 뒤 100일 동안 실천 과정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에서 공동 선언을 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이날 소개된 사례에서도 정책의 방향이 드러났다.

정림초등학교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정림마을 만들기'를 운영했다. 학생들이 폰프리 실천을 인증할 때마다 온라인 마을을 완성하도록 해 참여를 유도했고, 4주 만에 재학생의 92%가 동참했다.

심학중학교에서는 학교의 RAS교육을 가정과 연결했다. 학부모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고민하고, 학교와 가정이 함께 독서·예술·스포츠 활동을 지원한 사례다.

삼일공업고 2학년 이창민 학생은 '폰프리 100일의 기적'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독서교육뿐 아니라 공연과 미술관을 찾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마트폰 밖의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금지' 아닌 '멈춤 이후의 성장'에 방점

안민석 교육감이 폰프리 정책에서 강조하는 지점은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일률적으로 차단하는 데 있지 않다. 학생이 스스로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다른 경험으로 채우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안 교육감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RAS교육과도 맞닿아 있다. 독서(Reading)·예술(Arts)·스포츠(Sports)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과 관계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안민석 교육감은 이날 "학생들은 스스로 폰프리를 실천하고, 어른들은 학생들의 실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의 초점이 '학생 통제'보다 '학생 주도'에 맞춰져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1,246개교라는 참여 규모와 1만 8천 명에 이르는 학생 프로젝트 참여는 학교 현장에서 '폰프리'라는 의제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참여 규모 자체가 스마트폰 사용 감소나 교육적 효과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학생들의 실제 사용 변화와 생활 변화가 지속적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학교에서 SNS 플랫폼까지… 안민석, '청소년 SNS 3대 개혁' 제안

안민석 교육감의 디지털 교육정책은 학교 안의 스마트폰 사용 문제에 머물지 않고 있다.

안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 SNS 3대 개혁'을 선언했다. 알고리즘 멈춤 개혁, SNS 안심 울타리 개혁, SNS 플랫폼 책임 개혁을 주요 내용으로 제시했다. 학교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바꾸고, 학교 밖에서는 청소년을 둘러싼 SNS 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안민석 교육감이 폰프리를 통해 시도하는 것은 스마트폰을 단순히 '덜 쓰게 하는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생이 스스로 디지털 사용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고, 학교와 가정이 이를 뒷받침하며, 나아가 플랫폼의 책임까지 요구하는 정책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폰프리 스쿨이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경기교육의 지속적인 학교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고 실제 생활 변화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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