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꺾은 이소희·백하나, 24년 만의 금메달

곽성호 2026. 9. 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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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백하나가 24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2위)는 29일 오후 12시 30분 일본 이치노미야시 종합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서 류성수·탄닝(중국·1위)에 2-1(26-28 21-18 21-18)로 역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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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나고야 AG] 여자 복식 결승전서 류성수·탄닝에 2-1 역전 승리

[곽성호 기자]

이소희·백하나가 24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2위)는 29일 오후 12시 30분 일본 이치노미야시 종합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서 류성수·탄닝(중국·1위)에 2-1(26-28 21-18 21-18)로 역전 승리를 챙겼다.

결승으로 향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첫 경기였던 16강 인도네시아 16강에서 세계 11위 페브리아나 드위푸지 쿠수마-메일리사 트리아스 푸스피타사리(인도네시아)를 2-1(21-16, 15-21, 21-9)로 꺾었다. 무려 1시간 23분간 펼쳐진 혈투였다.

8강에서도 세계 12위 쉬인후이-린즈윈(대만)을 2-0(22-20, 21-17)으로 제압했고, 이어진 준결승전에서는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세계 7위 나카니시 기에-우에사카 린(일본)을 2-0(21-13 21-12)으로 승리했다.

초반 열세 딛고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와 중국 류성수-탄닝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소희와 백하나가 기뻐하고 있다. 2026.9.29
ⓒ 연합뉴스
그렇게 결승에서 마주한 상대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1패로 뒤져있는 세계 랭킹 1위 류성수와 탄닝. 정말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지난 8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는 2-0 승리를 챙기며 상대전 5연패를 끊고 정상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기대는 상당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초반 열세를 딛고 8-8 동점을 만든 뒤 인터벌 이후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과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치며 20-18 게임 포인트까지 먼저 도달했지만, 20-20 듀스를 허용한 끝에 막판 체력 싸움에서 밀리며 1세트를 내줬다.

기선 제압에 실패했으나 2세트는 달랐다. 또 중국이 먼저 점수를 내고 쫓아가는 흐름이 형성됐지만, 공격이 살아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인터벌 이후에는 이소희 공격이 살아나면서 16-13까지 벌렸으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16-16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공격에 잇달아 성공하며 19-1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소희의 서비스 폴트가 나오며 위기를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21-18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세트. 류성수의 3연속 범실을 틈타 5-2로 앞서갔고, 4-5에서는 백하나가 드롭샷을 받아 강한 스매시로 득점했다. 이어 이소희가 코트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리드를 이어갔고, 특히 6-8로 뒤진 상황서 무려 137초 동안 이어진 긴 랠리를 버텨낸 뒤 연속 3득점을 올렸다.

밀리는 그림이 나오기도 했으나 16-16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소희가 강력한 스매시로 17-16으로 역전했다. 이어진 상황서 류성수가 종아리를 붙잡고 쓰러지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서 분위기를 잡았고, 백하나의 강력한 스매시로 20-18 금메달 포인트를 잡았다.

이후 마지막 랠리에서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이소희·백하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확정 후에도 승자의 품격은 빛났다. 경기 막판 종아리 부상을 호소한 류성수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고, 이후 환호하며 진정한 금메달리스트임을 보여줬다.

이로써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2002년 라경민-이경원 이후 24년 만에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긴 것. 또한 이소희·백하나 역시 직전 항저우 대회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풀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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