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13명…서울 80%·지방은 '전멸'

조인경 2026. 9.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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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110여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80% 가까이가 서울에 몰려 있어 지역 소아의료 인력 기반이 사실상 붕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및 수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년차 35명, 2년차 33명, 3년차 35명, 4년차 10명 등 총 11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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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의원, 2021년 593명에서 5년 만에 81% 급감
경북·경남·강원·세종·전남 등 6개 시·도선 '0명'
작년 61개 수련병원 중 52곳서 '1년차' 충원 못해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110여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80% 가까이가 서울에 몰려 있어 지역 소아의료 인력 기반이 사실상 붕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및 수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년차 35명, 2년차 33명, 3년차 35명, 4년차 10명 등 총 1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임용 대상자 593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81.0%(480명) 감소한 규모다.

전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13명 가운데 서울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가 89명으로 78.8%를 차지했다. 경기는 2명에 그쳤고, 충남·충북·전북은 각각 1명이었다. 울산과 제주도가 각각 2명, 대구 3명, 광주·대전·부산은 각각 4명에 불과했다. 강원·경북·경남·전남·세종 등 5개 시·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었다.

전공의 이탈은 2024년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당시 크게 나타났다. 당시 소아청소년과 전체 임용 대상자 236명 가운데 194명이 사직해 사직률이 82.2%에 달했다. 연차별로는 1년차 59명, 2년차 40명, 3년차 44명, 4년차 51명이 사직했다.

이후 전공의 유입도 끊기다시피 해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1년차 모집 결과 전국 61개 수련병원 가운데 52곳(85.0%)이 단 한 명의 전공의도 충원하지 못했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 3명에 지원자가 0명이었고, 부산대병원(정원 4명)과 양산부산대병원(6명), 전북대병원(4명), 충북대병원(4명), 강원대병원(2명), 제주대병원(1명) 등도 모두 1년차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10명, 서울대병원 8명, 삼성서울병원 2명 등 신규 전공의 충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에 집중됐다.

국가 필수의료 분야인 소아 전문인력에 대한 정부의 관리 체계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소병훈 의원실이 소아 세부분과 전임의 지원 및 배출 현황을 요구하자 복지부는 "세부·분과 전문의는 대한의학회에서 인증제도를 운영 중인 민간자격으로, 병원별 채용 현황 등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소 의원은 "전국에 남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고작 113명에 불과하고 수련병원의 85%가 신입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사태는 지역 소아의료 안전망의 붕괴를 넘어 국가적 재난 수준"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비용의 국고 지원, 세부전문의 고용 유지를 위한 재정 직접 투입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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