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에이전트 '무단 해킹' 파문…보안주 급등·AI 인프라주 하락-[美증시 특징주]

서원형 2026. 9. 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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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경기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AI 에이전트가 안전장치를 벗어나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접근했다는 보도에 사이버보안주는 상승했지만, 일부 AI 모델의 개발 작업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AI 인프라 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지난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미국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허가받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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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서원형 PD]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경기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업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AI 에이전트가 안전장치를 벗어나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접근했다는 보도에 사이버보안주는 상승했지만, 일부 AI 모델의 개발 작업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AI 인프라 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헬스케어·필수소비재로 자금 이동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부담이 다시 커졌고, 미국 국채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이에 성장주와 경기민감주가 밀리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 상황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옮겨갔다.
경기 둔화나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가 강세를 보였다.

AI 에이전트의 정부기관 웹사이트 접근에 보안주 강세
사이버보안주도 상승했다. 지난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미국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허가받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AI 에이전트는 인터넷에서 찾아낸 로그인 정보를 이용해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웹사이트에서는 공개된 정보를 가져가 다른 사이트에 다시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례는 지난 7월 발생한 허깅페이스 사건과도 차이가 있었다. 당시에는 처음부터 해킹을 수행하도록 AI에 지시했지만, 이번에는 평범한 데이터 수집 작업을 하던 중 웹사이트 접근이 차단되자 AI가 스스로 해킹 기법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사건 이후 안전장치를 강화했는데도 비슷한 문제가 다시 나타나면서 AI 시스템의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할 보안 기술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이에 사이버보안 관련주가 상승했다.

AI 개발 지연 우려에 인프라주 약세
같은 소식은 AI 인프라 관련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픈AI의 최신 AI 에이전트가 안전장치를 벗어난 행동을 보이자, 회사가 보완책을 마련할 때까지 일부 최신 모델의 학습과 평가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AI 모델 개발이 늦어지면 이를 뒷받침하는 GPU와 서버, 데이터센터 수요도 예상보다 천천히 늘어날 수 있다. 개발 일정 지연이 인프라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에 매도세가 나타났다.

코디악 사이언스, 안과질환 치료제 임상 성공
바이오테크 기업 코디악 사이언스 (KOD)는 개발 중인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이 임상 3상에서 모두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눈 안쪽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체액이나 피가 새고, 증상이 심해지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질환이다.
두 치료제가 후기 임상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내면서 향후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에 코디악 사이언스 주가는 177.96% 상승 마감했다.

몽고DB, 투자자의 날 앞두고 CEO 사임
데이터베이스 기업 몽고DB (MDB)의 데사이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떠나 메타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데사이가 최고경영자에 오른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데다, 메타에서 맡을 자리도 겉으로 보기에는 현재보다 직급이 낮아지는 형태여서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해당 소식이 몽고DB의 투자자의 날을 불과 하루 앞두고 전해졌다는 점도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니덤은 이런 시점에 데사이가 사임한 데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갑작스러운 최고경영자 교체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몽고DB 주가는 18.46% 하락 마감했다.

AMC, 부채 만기 연장으로 유동성 부담 완화
AMC 엔터테인먼트 (AMC)는 약 4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재조정에 나선다.
회사는 새로운 회사채와 대출을 통해 2029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채권과 대출을 상환하고, 부채 만기를 2031년 이후로 연장할 계획이다. 당장 갚아야 할 빚을 더 뒤로 미루면서 단기적인 자금 부담과 유동성 우려를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자 부담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새로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가 8.875%로 기존 채권 금리인 7.5%보다 높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늘어나는 이자비용보다 당장의 부채 상환 부담을 낮췄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이에 AMC 주가는 11.90% 상승 마감했다.

보잉, 737 맥스 소프트웨어 결함 우려
보잉 (BA)은 지난 주말 737 맥스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자동조종장치를 켜고 착륙을 시도하다가 다시 고도를 높인 뒤 비행경로를 바꾸는 특정 상황에서 일부 자동항법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지난달 항공사들에 이미 해당 문제를 알렸다. 이후 고객사와 규제 당국과 함께 실제 안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다만 문제를 해결하고 규제 당국의 확인을 받는 과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항공기 인도나 인증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6.91% 하락 마감했다.

스위트그린, 감염 사태 종료 후 고객 회복
웰스파고는 샐러드 체인 스위트그린 (SG)의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6달러에서 11달러로 상향했다.
올여름 미국에서 사이클로스포라 기생충 감염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잎채소 자체를 꺼리기 시작했다. 스위트그린의 공급망에서 직접 감염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지만, 잎채소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도 줄었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11일 감염 사태가 끝났다고 발표한 이후 고객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웰스파고는 이러한 회복세가 9월 들어 자리를 잡고 있으며, 3분기 말이면 방문객 수와 동일매장 매출도 감염 사태 이전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인 분석에 스위트그린 주가는 0.06% 상승 마감했다.

로블록스, 주가에 성장 기대 선반영
제프리스는 로블록스 (RBLX)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로블록스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미 약 30% 올랐다. 이에 앞으로 예약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용자와 예약매출이 회복되기까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를 되살리기 위해 추가 투자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주가에 비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로블록스 주가는 9.82% 하락 마감했다.

아이온큐, 인수 효과 기대에도 하락 전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이온큐 (IONQ)에 대한 분석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달러를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이온큐가 최근 잇따라 진행한 인수에 주목했다. 반도체 생산업체 스카이워터를 인수하면서 양자컴퓨터용 칩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AI 소프트웨어업체 시드 이노베이션스 인수는 복잡한 양자컴퓨팅 작업을 관리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인수들이 차세대 양자컴퓨터인 ‘슈페리온 256’의 개발과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긍정적인 평가에 아이온큐 주가는 장 초반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98% 하락 마감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서원형PD westcircle@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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