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던 돈까지 찾아줬다”…메타 주가 30% 뛰게 한 비서 [팩플]

“뮤즈 AI 뚫으려고 미국인 됐다.”
최근 X에 올라온 한 국내 사용자의 메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뮤즈’ 설치 후기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도 나오지 않았지만, 인터넷 접속 위치를 미국으로 보이게 해주는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해 미국 앱 마켓에서 내려받았단 얘기다. ‘AI 지각생’이라던 메타의 주가를 이달 들어 30% 넘게 끌어 올린 주역, 뮤즈의 우회 설치법과 사용 후기가 국내 소셜미디어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에서 출시돼 약 2주 만에 미국 양대 앱 마켓 무료 앱 1위에 오른 뮤즈 열풍이 한국에도 상륙한 것이다.
X에 공유된 방법대로 뮤즈를 실제 설치해봤다. 앱을 열자 “난 평범한 비서가 아니라, 네 개인 에이전트야”라는 유창한 한국어 인사가 나왔다. 뮤즈가 제안한 연결 버튼을 눌러 지메일과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를 연동하자 다음 주 일정을 짚어주고 점심 식사 예약 장소까지 제안했다. 즐겨 입는 브랜드 옷을 싸게 사고 싶다고 하니 해외 쇼핑몰까지 훑어 할인율이 가장 높은 일본 판매처를 찾아냈다. 로그인하고 카드 정보와 배송 주소를 입력하면 결제까지 진행하겠다고 했다. 실제 비서가 생긴 느낌이었다.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자신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챙겨주는 편의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 국내 X 이용자는 “뮤즈가 메일을 살펴본 뒤 안 쓰는 구독 서비스를 알아서 해지해줬다”고 했다. 미국에선 뮤즈가 은행과 보험, 통신사 계좌 등에 묵혀있던 수천달러 돈을 대신 찾아줬다는 후기가 올라온다. 뉴욕에 거주하는 닉 그라우스는 X에 “뮤즈가 은행 미청구 자금 1500달러를 찾아줬다. 평생 뮤즈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고,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실 모노토는“뮤즈가 대신 신청서를 써주고 주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던 돈 407.79달러를 받아줬다”고 했다. 그가 뮤즈에 입력한 명령어는 “내 돈을 찾아줘(Find me money)”였다.
뮤즈가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또 다른 이유는 사실상 무료라는 점이다. 월 20달러·100달러 요금제가 있지만, 메타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무료로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메타가 뮤즈가 쓰는 ‘토큰’(AI의 정보처리 최소단위)을 매주 1억 개씩 모든 사용자에게 줘서다. 통상적인 AI요금 기준으로 1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게다가 친구 추천으로 가입하면 추천인과 가입자에게 각각 10억 개 토큰을 준다. 메타는 또 자사 클라우드 서버에 뮤즈가 가동되는 사용자별 전용 컴퓨터를 제공한다. 인터넷상에서 가동되는 공짜 노트북을 한대씩 주는 셈이다. 덕분에 사용자가 휴대 전화를 닫아도 뮤즈는 계속 업무를 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공개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료 보급의 속내를 드러냈다. 저커버그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유능한 개인 비서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뮤즈가 성사한 거래에서 소액의 수수료를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수료 수준과 부과 대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메타의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에서도 저커버그 CEO는 “우리 비전의 중심은 뮤즈”라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에 의존해온 메타가 뮤즈라는 에이전트AI의 거래 수수료를 새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국내 IT업계에선 또 다른 AI 비서 서비스인 ‘인스팅트’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미국 스타트업 스피어 스트리트 테크놀로지가 내놓은 서비스인데, 창업자는 노스이스턴대를 중퇴한 23세 노아 신이다.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고, 메신저 왓츠앱으로 대화하며 일을 맡기는 형태다.
초대장을 구해 가입하고 구글 메일을 연결하니, 채 1분도 안 돼 몇 주 전 답장을 놓친 메일을 찾아 답장을 써줬다. 실제 사용 경험이 있는 조여준 더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스팅트는)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원래 쓰던 메신저를 써서 다른 AI보다 편리하고, 이미 나눈 대화 데이터도 계속 쌓여서 사용자 맥락을 빠르게 파악한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외 AI에이전트 서비스의 국내 열풍은 네이버와 카카오에는 경고음에 가깝다. 두 회사도 에이전트 AI를 내세우고 있지만, 뚜렷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카카오는 2024년 자체 AI서비스인 카나나를 공개하며 전국민 AI비서 출시를 공언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카나나는 카카오톡 대화를 바탕으로 일정 안내·음식점 추천·선물하기를 돕는 수준에 머물러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뮤즈는 카카오가 꿈꿔왔던 미래”라며 “국내 정식 출시가 이뤄지면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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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번 실패한 작업도 2분컷” 토스 직원의 아스트라 명령어
이달 초 오픈AI가 새 프런티어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한 뒤 소셜미디어에는 활용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아스트라의 능력을 내일 제출할 보고서와 기획안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팩플은 그 답을 찾으러 오픈AI코리아를 찾았다. 아스트라로 서울 3D 지도를 만들어 전 세계에 화제가 된 서진호 AI경영학회 이사와 실제 업무에 아스트라를 활용 중인 토스 유금상 테크 리드에게도 노하우를 들었다. 이들의 조언은 한결같았다. “설마 이것도 되겠어?”라는 생각을 접고 상상력을 키우라는 것. 팩플이 아스트라 사용 꿀팁을 총정리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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