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DMZ 폭발, 북한군 지뢰 가능성 매우 높아... TNT·갈색 이물질 검출"

김도균 2026. 9.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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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군 당국이 28일 폭발 원인에 대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 합동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동참모차장(육군 중장)은 이날 저녁 8시 30분 중간 조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의 조사와 현장조사를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북한군이 최근 해당 지점에 직접 매설한 것인지, 다른 곳에 있던 지뢰가 유실돼 이동한 것인지는 아직 결론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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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지점 인근서 '수지반보병지뢰' 유사 물체 목격… 매설·유실 여부는 조사 중

[김도균 기자]

▲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28
ⓒ 연합뉴스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군 당국이 28일 폭발 원인에 대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상 장병들의 방탄헬멧과 방탄조끼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현장에서는 두 차례 폭발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화구 2개가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 합동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동참모차장(육군 중장)은 이날 저녁 8시 30분 중간 조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의 조사와 현장조사를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 조사 결과 폭발 지점은 군사분계선(MDL) 남쪽 10여m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가 지난해 9월 발견된 지역과도 불과 10여m 떨어져 있었다. 합참은 사고 지역에 아군의 지뢰 매설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1차 감정 결과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합참은 이날 오후 국과수로부터 작전 병력의 피복과 장구류,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에 대한 폭약 성분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감정 결과 방탄헬멧 1개 품목과 방탄조끼 2개 품목 등 모두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반면 철제 파편은 확인되지 않았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반경이 약 20m 이상"이라며 "폭발 원인 물체의 장약으로 TNT가 사용됐으나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반경이 상대적으로 작은 점을 고려할 때 아군 지뢰는 아니며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현장 조사에서는 두 차례 폭발을 뒷받침하는 흔적이 확인됐다. 유엔군사령부 군정위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 인원은 이날 2차 폭발 지점 2m 전까지 접근했다.

조사팀은 현장에서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 등을 확보했으며 작은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개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두 화구는 약 2m 떨어져 있었다.

두 차례 폭발 사이의 시간도 확인됐다. 사고 지점에서 약 800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는 두 번의 폭발음과 유사한 소리가 58초 간격으로 기록돼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장병들에게 해당 음성을 들려준 결과 이들도 두 차례 폭발 간격이 약 1분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사고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기존 수색로를 따라 이동한 뒤 MDL 방향으로 새로운 수색로를 만들었다. 공병 요원들이 선두에서 지뢰탐지기를 사용해 지뢰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를 전진했다.

이후 대대장이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해 작전을 종료하고 철수를 지시했다.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에 있던 3명이 쓰러졌고 수색요원이 부상자를 구조하던 중 다시 2차 폭발이 발생했다.

합참에 따르면, 당시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폭발로 쓰러진 공병 요원에게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중이었다. 약 58초 뒤 발생한 두 번째 폭발로 대대장도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오른쪽 허벅지 등에도 파편상을 입었다.

폭발하지 않은 제3의 지뢰가 존재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두 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들은 무릎을 꿇고 탐침하며 탈출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한 공병이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떨어진 곳의 지하 5~10㎝에서 네모난 사각형 형태의 지뢰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이를 목격한 장병들은 해당 물체가 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었으며 표면이 매끄러운 플라스틱 재질이었다고 진술했다. 합참이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여주자 직접 목격한 공병은 "그 지뢰와 대단히 유사하다"고 답했다. 합참은 진술을 토대로 이 물체를 "북한군 목함지뢰의 형태와 유사한 갈색의 수지반보병지뢰"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조사팀이 아직 해당 물체를 직접 확인하거나 수거하지는 못했다. 합참은 작전요원들이 진술한 지뢰 추정 물체와 주변 잔해를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합참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북한군이 최근 해당 지점에 직접 매설한 것인지, 다른 곳에 있던 지뢰가 유실돼 이동한 것인지는 아직 결론 내리지 않았다.

권 차장은 "만약 최종 조사 결과 우리 군의 피해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된다면 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권 차장은 이어 "우리 군은 이에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작전부장도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하겠다면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에서는 정책적으로 필요한 모든 옵션들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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