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영유아 시설, "출생아 증가, 아직 못 느껴요"

김태윤 2026. 9. 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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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과 출생아 증가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지역 사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는 아직 그 여파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일례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가람유치원의 원생 수는 올 상반기 1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26명에 비해 절반 아래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7월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8명 증가하며 0.9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출산율 증가의 훈풍을 느낄 수 없는 일선 어린이집에는 반갑기만 한 소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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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 유치원 올 상반기 원생 절반 아래로 '뚝'… 교동·석사동 등 교사도 줄어

[김태윤 기자]

출산율과 출생아 증가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지역 사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는 아직 그 여파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일례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가람유치원의 원생 수는 올 상반기 1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26명에 비해 절반 아래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인가받은 정원은 만 3세반부터 5세반까지 18~22명에 이르지만, 올 상반기 실제 등록 어린이는 3세반 5명, 4·5세반은 각각 3명에 불과했다

같은 춘천시 교동의 한 어린이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출생률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감소해 왔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집은 예전에는 5세, 6세, 7세반을 각각 운영했지만, 현재는 원생 수가 줄어 6세와 7세반을 합쳐 운영 중이다. 원장은 "과거에는 정원 28명이 모두 찼지만 현재는 18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원아 감소에 따른 운영상의 어려움을 전했다.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가람유치원의 연령별 학급현황 가람유치원에서 유치원 알리미에 올린 학급 현황이다.
ⓒ 유치원알리미
원아 수 감소는 교사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동의 한 어린이집 교사 수는 4년 전까지만 해도 10명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6~8명 수준으로 줄었다. 취재 결과, 반 편성이 줄어든 만큼 춘천시 석사동과 만천로·교동 일대 어린이집에서도 교사 수가 2~3명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지역 사회 어린이집·유치원들의 어려움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출생아 증가 소식과는 대조적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3일 발표한 '2026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4,27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2019년 7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12.4%를 기록한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 국가데이터처에서 발표한 합계출산율 2016년부터 2025년까지의 합계출산율을 나타낸 그래프다.
ⓒ 국가데이터
이런 증가세는 '반짝 증가'로 보기에는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8명 증가하며 0.9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의 배경에는 정부의 각종 출산·육아 지원책을 빼놓기 어렵다. 그러나 당장 출산율 증가의 훈풍을 느낄 수 없는 일선 어린이집에는 반갑기만 한 소식은 아니다. 춘천시 만천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하는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기관 대신 가정양육을 선택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일선 어린이집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원아 수가 줄어들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받는 보육료는 물론 정부 지원금도 감소한다. 반면 임대료와 시설관리비, 인건비 등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원아 수에 따라 지원받는 보육료만으로 교직원 급여를 비롯한 각종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 원장이 개인 사비를 투입해 부족한 비용을 메우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어린이집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기준 춘천시 후평동·동면·우두동·온의동 등 동부·도심권 일대에서 폐업한 어린이집은 3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윤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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