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위성에도 AI '앱' 깐다…텔레픽스, 첫 해외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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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우주로 쏘아 올리면 기능을 바꾸기 어려웠던 위성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듯 새로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올리는 기술이 해외 상용화에 들어간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발사 후에도 위성의 두뇌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고객이 필요한 AI를 우주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글로벌 상용화의 출발점"이라며 "군집위성 자율운영과 2027년 궤도상 VLM 실증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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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후 AI 원격 교체…2027년 궤도상 VLM 실증 추진
한번 우주로 쏘아 올리면 기능을 바꾸기 어려웠던 위성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듯 새로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올리는 기술이 해외 상용화에 들어간다. 위성을 발사 당시 정해진 기능만 수행하는 하드웨어에서 필요에 따라 새로운 AI를 내려받는 '소프트웨어 정의 위성'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우주 AI 기업 텔레픽스는 인도 우주 AI 기업 스카이서브(SkyServe)와 위성 AI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체 위성에서 검증한 온보드 AI와 '궤도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V·Over-The-Vacuum)' 기술을 해외 고객에게 상용 서비스로 제공하는 첫 사례다.

텔레픽스는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에 스카이서브 고객의 AI 애플리케이션과 지구관측 모델을 원격으로 올려 위성 내부에서 직접 실행하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단일 AI 모델부터 시작해 향후 6개 이상의 모델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핵심은 위성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온보드 AI'다. 기존에는 위성이 촬영한 대용량 원본 영상을 지상으로 내려보낸 뒤 분석했다. 온보드 AI를 활용하면 우주에서 영상을 분석해 필요한 결과만 전송할 수 있다. 텔레픽스는 데이터 전송량을 최대 5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OTV는 위성이 우주에 올라간 뒤에도 새로운 AI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교체할 수 있도록 한다. 임무에 따라 AI 모델을 바꾸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셈이다.
텔레픽스는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으로 OTV를 궤도에서 검증했다. 올해 8월에는 AI 기반 위성영상 기하보정·위치추정 모델을 블루본에 올려 촬영 영상의 위치를 위성 내부에서 직접 추정하고 보정하는 데 성공했다. AI 연산에는 GPU·CPU·FPGA를 결합한 자체 개발 온보드 컴퓨터 '테트라플렉스(TetraPLEX)'를 활용한다.
텔레픽스는 향후 여러 위성에 서로 다른 AI와 임무 소프트웨어를 원격 배포해 다수의 위성을 하나의 분산형 AI 컴퓨팅 자원처럼 운용하는 군집위성 체계로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비전언어모델(VLM)을 위성에서 직접 구동하는 궤도 실증도 추진한다. VLM은 이미지와 언어를 함께 처리하는 AI 모델로, 위성이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고 객체를 식별하는 것을 넘어 영상에 담긴 상황과 의미까지 해석하는 것이 목표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발사 후에도 위성의 두뇌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고객이 필요한 AI를 우주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글로벌 상용화의 출발점"이라며 "군집위성 자율운영과 2027년 궤도상 VLM 실증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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