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 사고현장서 ‘목함지뢰 유사 물체’ 목격 진술…현장조사로 실체 규명할 것”

조진수 2026. 9. 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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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장병들이 사고지점 인근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와 유사한 물체를 목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고 당시 두 차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 이외에 폭발하지 않은 지뢰가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온 만큼 향후 현장조사에서 해당 물체를 발견하거나 수거할 수 있을지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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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사고지점 인근서 목함지뢰와 유사한 물체 봤다는 취지 진술
軍 “1953년 이후 적극적 활동 제한된 ‘미확인 지뢰지대’…종류 단정 못해”
미폭발 지뢰·파편 확보 여부 주목…탐지·수색 절차 등 안전대책도 조사
합동참모본무 황주봉 작전1처장이 28일 서울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DMZ 지뢰 폭발 현장조사 등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진슈 기자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장병들이 사고지점 인근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와 유사한 물체를 목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군 당국은 실제 목함지뢰인지 여부는 현장조사를 거쳐야 한다며 북한 지뢰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2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목함지뢰와 유사하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장병들은 적 지뢰뿐 아니라 아군 지뢰의 형상과 재질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교육받은 이미지와 비교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목격 장소는 지난 2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점 인근으로 파악됐다. 다만 목격자들이 같은 물체를 본 것인지, 지뢰가 지표면에 완전히 노출돼 있었는지 또는 일부만 드러난 상태였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사람마다 표현 방법이 다르다”며 목격자들의 진술과 실제 현장 상황을 대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격된 물체의 재질 역시 플라스틱처럼 보였다는 진술 등이 있지만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하기 전까지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고 당시 두 차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 이외에 폭발하지 않은 지뢰가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온 만큼 향후 현장조사에서 해당 물체를 발견하거나 수거할 수 있을지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군은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미확인 지뢰지대’로 설명했다.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현재까지 우리 군이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지역이 아니어서 과거 매설된 지뢰를 비롯해 현재 군이 파악하지 못한 위험 요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1953년 당시 방어를 위해 우리 측이 매설한 지뢰가 있을 수도 있고 이후 여러 변화 요소도 있을 수 있다”며 “기록과 현장 상황을 모두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미확인 지뢰지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북한군이 최근 매설한 지뢰가 유실됐거나 이동했을 가능성과 과거 매설된 지뢰가 폭발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특정 가능성을 현 단계에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육군 25사단 관할 서부전선 DMZ의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던 군 간부 3명이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다쳤다. 이 가운데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이후 사고 현장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와 작전환경 점검 등을 진행했다. 현장조사에서는 지뢰와 폭발 잔해 및 파편 확보 여부뿐 아니라 사고 당시 영상과 탐지 장비 운용 상황, 장병들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사고 당시 사용된 지뢰탐지기 PRS-20K의 운용 과정도 조사 대상이다. 군은 해당 장비가 비금속 물체까지 탐지할 수 있지만 당시 실제 탐지가 이뤄진 범위와 방식 등은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현장조사가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장병들의 건강 상태와 DMZ 내 안전 확보, 유엔사와의 협조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인원들이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고, 사고지역 자체가 미확인 지뢰지대인 만큼 조사 인력을 다시 투입하기 위한 안전 여건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DMZ 수색작전 방식과 안전조치 개선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고 어떤 안전조치가 추가로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사고 원인을 가를 핵심은 현장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미폭발 지뢰와 폭발 잔해·파편 등 물증 확보다. 군은 현장조사와 과학적 감정, 영상자료 및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과 지뢰의 종류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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