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벨제붑의 노래’ 노재원, 속을 알 수 없는 얼굴의 힘 [줌인]

이수진 2026. 9. 2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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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재원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메이드 인 코리아2'는 9년 뒤, 권력의 정점에 선 ‘백기태’(현빈), 반격을 준비해온 ‘장건영’(정우성), 형과는 다른 권력의 꼭대기를 향해가는 ‘백기현’(우도환)의 더 큰 욕망이 거침없이 폭주하며 돌이킬 수 없는 균열로 판을 뒤흔드는 이야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02/

속을 알 수 없는 미묘한 얼굴에 힘이 있다. 배우 노재원이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서 오랜 시간 쌓인 열등감과 욕망을 품은 인물로 판을 흔든다. 

23일 개봉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는 영화다.

사진=CJ ENM 제공

노재원은 장태영과 함께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박태영 역을 맡았다. 학창 시절부터 장태영과 함께 커온 인물로, 자신과 달리 별다른 노력 없이 ‘운빨’로 성공하는 장태영을 지켜보며 미묨한 열등감을 키워온 인물이다. 


영화는 박태영이 지독한 악인이 될수록 장태영의 복수가 주는 카타르시스 역시 커지는 구조다. 그만큼 박태영이 장태영을 얼마나 질투하고 증오하는지, 그리고 그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CJ ENM 제공

노재원은 오랜 시간 장태영을 향해 조금씩 열등감을 키워온 박태영의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해낸다. 여기에 장태영의 누나 장태희(임세미)를 좋아하면서, 그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과 결국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폭발하는 어딘가 한 포인트 나간 듯한 사이코패스적인 면모까지 연기해낸다. 

노재원의 ‘속을 알 수 없는 얼굴’은 박태영을 만나 제대로 빛을 발한다. 표정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쉽게 읽히지 않지만, 그 평온한 얼굴 뒤에 열등감과 욕망을 숨겨놓는다. 그러다가도 노재원은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에 눌러왔던 광기를 한꺼번에 터트려 인물에 힘을 싣는다. 

최국희 감독 역시 박태영이 어려운 캐릭터인 만큼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노재원을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요한 또한 “노재원과 박태영의 싱크로율은 200%”라고 극찬했다.

사진=CJ ENM 제공

노재원은 2011년 영화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으로 데뷔한 뒤 차근차근 자신의 이름을 알려왔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망상 장애 환자 김서완 역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오징어 게임’ 시즌 2·3와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1·2 등 굵직한 장르물을 거쳤다. 

그렇게 자신의 자리를 넓혀온 노재원은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통해 첫 상업영화 주연 자리까지 올라섰다. 누군가의 옆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던 배우에서 이제 영화의 한 축을 책임지는 배우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최국희 감독은 노재원에 대해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주연 경험이 없어도 충분히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오히려 새로운 얼굴이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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