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아직 60%" 백하나-이소희, 단체전 부진 딛고 '개인전 銅 확보'…"4강까지 올라올 줄 몰랐다" [현장인터뷰]

김정현 기자 2026. 9. 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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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본래 경기력에 60%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챔피언 백하나·이소희 조(세계 2위)가 단체전 때 떨어졌던 자신감을 되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백하나·이소희 조는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쳄피언임에도 앞서 단체전 2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백하나·이소희 조는 개인전에서 메달 확보에 성공하면서 일단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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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이치노미야, 김정현 기자) 아직 본래 경기력에 60%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챔피언 백하나·이소희 조(세계 2위)가 단체전 때 떨어졌던 자신감을 되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의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린지윤-수인휘 조(대만∙세계 12위)와의 대회 여자복식 8강전에서 2-0(22-20 21-17)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올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백하나·이소희 조는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쳄피언임에도 앞서 단체전 2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백하나·이소희 조는 개인전에서 메달 확보에 성공하면서 일단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단체전 8강에서 백하나-이소희 조는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5위)에도 0-2로 졌고 준결승에서 세계 3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와 붙었으나 게임스코어 0-2로 패했다. 여자 단체전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한국이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크게 자책했다. 

개인전에서 백하나-이소희 조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페브리아나 드위푸지 쿠수마-메일리사 트리아스 푸스피타사리 조(세계 11위)를 상대로 2-1(21-16 15-21 21-9)로 승리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8강 상대인 대만 조는 32강전부터 쭉 올라왔다. 세계 49위 로지유·노라빌라 마이사라 조(말레이시아)를 2-0으로 제압한 대만 조는 16강에서 세계 773위 약체인 나르지아 라크메툴라에바·카밀라 스마굴로바 조(카자흐스탄)를 역시 2-0으로 꺾고 올라왔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주로 사용하는 긴 랠리를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

1게임에서 상대에게 먼저 리드를 내줬다. 3-7로 끌려갔지만, 빠르게 따라붙었고 12-12에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한 차례 리드를 빼앗겼지만, 다시 찾아왔고, 상대와 듀스 접전 끝에 22-20으로 신승을 거뒀다. 

2게임에서는 조금 더 수월했다. 

역시 초반에 상대에게 리드를 내준 백하나-이소희 조는 점차 점수를 따내면서 거리를 좁혔고 4-5에서 4연속 득점으로 역전했다. 이후 상대 추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14-13에서 내리 4연속 득점이 다시 터지며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21-17로 이기며 준결승에 올랐다. 

2022 항저우 대회(1년 순연 개최)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백하나-이소희 조는 결승에 진출하면 지난 2002 부산 대회 당시 2002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24년 만에 여자 복식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하나는 "대만 선수들이랑은 거의 1년 만에 하게 됐는데 그때 3게임을 갔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초반부터 좀 밀렸는데 그 이후 저희가 수비를 다시 잡아서 해서 끈질기게 했던 게 오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희는 "오늘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백)하나가 좀 옆에서 잘 버텨주고 조금 한 발 더 뛰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점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계속 거리를 벌린 것에 대해, 백하나는 "처음부터 비슷하게 가야 하는데 저희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밀리고 시작하는 것 같아서 원래 그렇게 시작하면 안 되는 건데"라며 "내일은 초반부터 같이 가는 페이스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잘하는 긴 랠리 플레이가 이날 경기 잘 나왔다. 이소희는 "저희가 잘될 때를 보면, 많이 버티면서 한다. 그런 게 잘 됐을 때 나오는 플레이들인데 오늘 그래도 단체전 때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그런 플레이들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고 답했다. 

단체전에 승리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던 백하나는 개인전에서 만회하고 메달을 확보한 것에 대해선 "단체전에서 미안했던 게 너무 크고 또 계속 져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지금 그냥 하나하나 이기니까 언니도 너무 잘 버텨주고 했다. 동메달과 4강까지 올라올 줄도 몰랐는데 올라오게 돼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본인들의 경기력에 6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 한 백하나는 "더 보여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된다. 80%까지는 하고 싶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하나-이소희의 상대는 홍콩 조를 꺾고 올라온 우에사카(결혼 전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에 조(일본∙세계 7위)로, 단체전에서 이미 한 차례 붙어 0-2로 패한 적이 있다. 

백하나는 "일본 선수들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또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고 이번에 단체전 때도 저희 팀한테도 승리를 했기 때문에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오늘보다 더 많이 뛸 거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체력적으로 치지 않고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일본 이치노미야,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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