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7전 전패 굴욕 끝냈다"…韓 배드민턴 '10년 만의' 최초 대역사! 23세 유태빈이 해냈다→中 최강 스위치 2016년 이후 처음 이긴 코리안 됐다

김현기 기자 2026. 9. 27.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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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 '뉴 에이스' 유태빈이 중국의 최강자 스위치를 격침시키고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8강에 올라 화제를 뿌린 가운데, 그가 스위치를 10년 만에 처음 이긴 한국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태빈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식 16강에서 중국의 강자 스위치(6위)를 게임스코어 2-0(21-17 24-22)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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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 '뉴 에이스' 유태빈이 중국의 최강자 스위치를 격침시키고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8강에 올라 화제를 뿌린 가운데, 그가 스위치를 10년 만에 처음 이긴 한국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태빈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식 16강에서 중국의 강자 스위치(6위)를 게임스코어 2-0(21-17 24-22)으로 제압했다.

1게임에서 줄곧 리드하며 생각보다 무난히 1게임을 따내 이변을 예감하게 한 유태빈은 2게임에선 완벽한 뒤집기 드라마로 세계 배드민턴계를 놀라게 할 이변을 완성했다.

유태빈은 11-17까지 뒤지던 상황에서 맹추격전을 벌여 20-20 듀스를 일궈냈다. 이후 두 차례 듀스를 더 이뤄 22-22를 만든 유태빈은 스위치 몸통으로 회심의 스매시를 날려 매치포인트를 얻었다. 다시 범실로 23-23이 됐지만 또 한 번 점프 스매시를 날려 24-23으로 한 번 더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에서 세계적인 강호를 놀라게하는 빠른 기습 공격으로 혈투를 마무리했다.

유태빈은 대어를 낚은 뒤 최근 승리할 때마다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스위치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당시 우승과 함께 세계 1위에 복귀해 지난달 중순 2026 세계선수권에서 1회전 탈락할 때까지 5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통산 기록으로 따지면 103주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2020년대 중국 배드민턴의 남자단식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지난해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선정한 2025년 중국 스포츠 10대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그런 스위치는 세계랭킹 40위권의 23살 한국 청년 유태빈이 16강에서 무너트린 것이다. 중국 배드민턴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리스펑(12위)이 89위 최지훈에 1-2로 덜미를 잡혀 32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는 등 남자단식 출전 선수 2명이 모두 한국 젊은 선수의 기세에 밀려 전원 탈락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그 중에서도 유태빈의 승리는 이번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종목의 가장 큰 이변이라고 할 만하다.

스위치는 최근 부진으로 지난달 중순 세계 1위에서 내려와 6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 단체전에선 '스위치 킬러'로 알려진 락샤 센(인도·세계 14위), 현 세계 1위 조나탄 크리스티(인도네시아)를 모두 이기면서 건재를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단체전 8강에서 맞붙어 혈투 끝에 1-2로 패했던 유태빈은 개인전에서 다시 만난 뒤 2-0으로 셧아웃시키며 세계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새로운 별이 떴음을 알렸다.

유태빈의 이날 승리는 한국 배드민턴 전체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스위치라는 중국의 거함을 10년 만에 무너트린 첫 한국인이 바로 유태빈이어서다.

배드민턴 통계사이트 '배드민턴 랭크스'는 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유태빈이 지난 2016년 10월 덴마크 오픈 8강에서 2-1로 이긴 손완호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스위치를 이긴 한국 선수"라고 밝혔다.

BWF 공식 중계방송 해설을 맡고 있는 전 영국 국가대표 벤 베크먼도 이를 공유하며 유태빈의 대이변을 알렸다.

실제 2016년 덴마크 오픈에서 손완호의 승리를 끝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 10년간 국제대회에서 스위치와 17번 붙었으나 모두 졌다.

선수별로는 손완호 6승, 이현일 4승, 전혁진 4승, 이동근 1승, 허광희 1승, 유태빈 1승이다.

2018년 3월 전영 오픈에선 전혁진, 이현일, 손완호 등 3명이 32강, 16강, 4강에서 각각 스위치를 상대했으나 모두 0-2로 지기도 했다.

10년간 한국 선수들에게 통곡의 벽이었던 중국 배드민턴의 슈퍼스타가 장강의 앞물이 뒷물에 밀리듯이 한국의 영건에서 밀린 셈이다.

그 일을 유태빈이 해냈다.

유태빈은 앞서 26일 오전엔 올해 전영 오픈 우승자인 대만의 린춘이를 게임스코어 2-0(21-10 21-12)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것에 이어 스위치까지 따돌렸다.

그의 돌진은 이제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로 향한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일본의 에이스 나라오카 고다이(7위)로 향한다. 

나라오카가 홈코트인데다가 기세가 좋지만 이번 대회 유태빈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겨룰 만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중계화면 캡처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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