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중, AI 대화채널 구축 합의…국제수로 통행료 부과 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공지능(AI) 관련 사고에 대응할 양국 간 소통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양국 교역 품목의 관세 인하와 희토류 공급 문제를 협의하고,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국제 수로 통행료 부과에도 반대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역사적 국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공정하고 호혜적 관계를 진전시키다’라는 제목의 팩트시트에서 “두 정상은 관련 신기술을 지칭할 때 인공지능(AI) 대신 슈퍼지능(SI·Super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SI의 위험과 혜택을 논의하는 대화체를 출범시키고,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연락할 수 있는 별도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음 교류는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되며, 어느 국가나 기관도 국제 수로를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통행 선박에 사실상의 요금을 매기려는 이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세계 공급 안정을 위해 정제 석유제품 생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로 디젤 등 주요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러시아, 북한, 이란 등 현재 진행 중인 국제적 현안을 논의했다”고만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국으로서 함께 싸워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상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러시아·중국 간 3자 군비통제 협상 추진을 옹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양국은 존중과 공정성,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건설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설치에 합의한 미중 무역위원회와 미중 투자위원회의 핵심 협의체를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했다. 무역위원회는 양국이 각각 300억달러(약 40조8000억원)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더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권고안에 합의했다.
대상 품목에는 미국산 농산물과 어류·해산물, 원목·목제품, 의료기기 등이 포함됐다. 중국산 제품으로는 소형 가전제품과 장난감, 어린이용 카시트 등 소비재가 들어갔다. 무역위원회는 농업 분야의 시장 접근 장벽을 다룰 실무그룹도 출범시켰다. 중국은 2027년과 2028년에 미국산 석탄을 각각 최소 1000만t씩 수입할 예정이다.
희토류와 기타 핵심 광물의 공급 문제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백악관은 “공급망 부족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적정 수준의 공급량이 회복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중국의 압도적인 공급 장악력이 협상의 변수로 꼽혀왔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이 협상에서 쥔 핵심 카드라는 평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에 맞설 만한 뚜렷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불법 마약류 대응도 팩트시트에 담겼다. 백악관은 중국이 오피오이드를 통제 물질로 지정한 것을 환영하면서 “미국은 펜타닐 전구체 화학물질 두 종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주목하면서 북미로 유입되는 불법 전구체 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물질과 기타 물질을 영구적으로 통제 물질로 지정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달 미국 측 정보를 바탕으로 북미 불법 마약 생산업자에게 전구체 화학물질을 제조·유통한 혐의가 있는 자국민 21명을 체포한 사실도 언급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법이 허용하는 경우 사형을 포함해 최대한의 형량을 선고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