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창작 혁신” 강조한 유튜브, AI가 썸네일 골라주고 영상 직접 편집

성지원 2026. 9.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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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힙합 음악을 영상에 입혀줘. 그리고 음악 비트에 맞춰서 내 옷이 착착 바뀌는 것처럼 편집해줘.”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지사에서 열린 유튜브 신기능 발표행사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에서 닐 모한 CE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지원 기자


이제 유튜버가 ‘날 것’의 동영상 파일을 유튜브에 올린 뒤 이렇게 요청하면, 유튜브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영상을 직접 편집해준다. 또 영상 썸네일(대표화면)을 시청자 맞춤형으로 알아서 바꿔주는 기능도 도입된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창작자들의 주머니 속에 ‘지능형 제작 스튜디오’를 직접 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기능 발표행사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를 열고 창작자와 시청자가 AI를 활용해 ‘맞춤형 경험’을 주는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했다. 세계 각국에서 100명 안팎의 유튜버와 기자들을 초청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 모한 CEO는 “유튜브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진화하는 취향과 창작자들의 열정에 발맞추기 위해 3000개가 넘는 제품 업데이트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팝가수 트로이 시반(Troy Sivan) 등 대형 유튜버들이 직접 새 기능 발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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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이 쉬워진 AI 스튜디오


가장 눈에 띈 건 ‘콘텐트 제작자들을 위한 AI 보조도구’였다. 유튜브는 창작자들이 기존 영상 업로드를 위해 사용하던 ‘유튜브 스튜디오’ 플랫폼에 대화형 AI 에이전트, 영상 피드백, 역동형 썸네일 기능 등이 새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대화형 AI 편집 에이전트의 경우, 창작자가 여러 개 동영상을 스튜디오에 올린 뒤 ‘특정 스타일로 편집해달라’고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직접 ‘베스트컷’을 골라 영상을 편집해준다. 또 영상 게시 전 가편집본에 대해 에이전트가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편집 방향을 조언해준다.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썸네일을 보여주는 대신, 창작자가 고른 복수의 썸네일들을 유튜브가 시청자층에 맞춰서 바꿔서 노출하는 ‘역동적 썸네일’ 기능도 도입됐다. 이밖에 제목 및 썸네일에 대해 적용됐던 ‘A/B테스트(두 개의 콘텐트를 비교하는 테스트)’를 영상 전체에도 확대 적용한다. 유튜버들을 위해 AI가 기획ㆍ촬영ㆍ편집ㆍ최적화까지 돕는 셈이다. 모한 CEO는 “AI보다 창작 과정을 더 빠르게 혁신하는 기술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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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직접 만드는 홈 화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지사에서 열린 유튜브 신기능 발표행사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에서 인플루어선 미나 리(Mina Le)가 'Ask Youtube' 기능을 발표하고 있다. 성지원 기자
유튜브는 시청자들이 직접 관심사에 따라 피드(Feed)를 구분해두면, 추천 영상을 피드별로 따로 추천 해주는 ‘맞춤형 피드’ 기능도 도입했다. 모한 CEO는 “시청자 손에 홈 화면의 운전대를 직접 쥐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초 출시한 ‘애스크 유튜브(Ask Youtube)’ 기능을 고도화해 영상 시청 중에 궁금한 정보를 물어본 뒤 답변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뮤직에서도 “이 곡 기타리스트가 참여한 다른 곡을 추천해달라”는 등 질문을 하면 맞춤형 음악을 추천받는 ‘애스크 뮤직(Ask Music)’ 기능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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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모한 “한국문화, 유튜브 흐름 최전선”


닐 모한 유튜브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유튜브의 다음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성지원 기자
닐 모한 CEO는 이날 행사 직후 가진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K-POP, K-드라마 등 한국 문화는 아티스트가 유튜브에서 문화를 만들고 공유하는 흐름의 최전선에 있다”며 일부 신기능을 “한국 시장을 고려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튜브가 발표한 도구 가운데 ‘보석으로 하이프하기(Hype with Jewel)’ 등 기능은 전 세계에서 한국 등 일부 국가에만 먼저 도입된다. ‘보석으로 하이프하기’는 유료 구매한 ‘보석’으로 좋아하는 유튜버의 노출 빈도를 높여주는 ‘하이프(Hype)’ 버튼을 여러 번 누를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모한 CEO는 이 기능이 한국의 팬덤 문화를 고려해 출시됐다며 “한국 시장에는 이미 사용자의 행동 양식에 깊숙이 자리잡은 문화적 요소가 많다. 이에 관한 기능을 만들지 않으면 (유튜브가) 그 시장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유료 아이템 도입이 유튜브가 팬덤을 수익 창출 수단으로 삼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튜브 공식 후원 시스템인 ‘슈퍼챗’의 경우, 유튜브가 발생 수익의 30%를 가져간다. 이에 대해 바바라 맥도널드 유튜브 라이브 담당 PM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사용자 경험 연구를 했을 때, 돈을 지불해서라도 독점 콘텐트에 접근하거나 좋아하는 유튜버의 눈에 띄기 위해 펀딩을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새 기능을 만들 때 이런 시청자들의 수요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모한 CEO는 “오늘 출시한 모든 도구와 기능의 근간은 유튜브의 AI 투자와 구글 딥마인드 및 제미나이와의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철저히 창작자 중심으로 기능을 설계하는 데 AI를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성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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