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당뇨병 생기고, 대변 냄새 심해져”… 췌장암이 보내는 5가지 신호

오상훈 기자 2026. 9.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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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대표적인 암이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특정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이요법만으로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확립돼 있지 않다"며 "현재 알려진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금연과 절주, 적정 체중 유지 등 일반적인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 원인 모를 체중 감소를 동반한 신규 당뇨가 발생한 경우, 원인 불명의 상복부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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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대표적인 암이다.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처럼 흔한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황달이나 체중 감소, 등 통증 등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특정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이요법만으로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확립돼 있지 않다”며 “현재 알려진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금연과 절주, 적정 체중 유지 등 일반적인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화불량·체중 감소… 흔한 증상이라 놓치기 쉬워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9~2023년 진단된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0%다. 같은 기간 진단 당시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가 확인된 환자 비율도 43.3%로 주요 암종 가운데 높은 편이다.

췌장은 위 뒤쪽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종양이 작을 때 일반적인 복부 초음파로 전체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종양이 커지면서 주변 조직이나 혈관을 침범해야 통증이나 황달 같은 비교적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소화불량, 속쓰림, 식욕 저하, 복부 불편감 등 다른 위장질환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수주간 지속되거나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췌장 질환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신호는 ▲특별한 이유 없이 빠지는 체중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진해지는 황달 ▲기름지고 냄새가 심한 대변이 지속되는 지방변 ▲갑자기 발생하거나 기존보다 급격히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지속되는 상복부 또는 등 통증 등이다.

천영국 교수는 “가족력이 없던 사람에게 당뇨가 갑자기 생기거나 기존 당뇨가 별다른 이유 없이 급격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췌장 질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 초음파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췌장암이 의심되면 복부 CT 등을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주변 혈관 침범 여부 등을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내시경초음파(EUS)를 이용해 췌장을 보다 가까이 관찰하고, 의심되는 병변에서 조직을 채취해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내시경초음파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를 부착해 위나 십이지장에서 췌장을 관찰하는 검사다. 일반 복부 초음파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은 병변을 확인하거나 조직검사를 시행할 때 활용된다.

다만 췌장암은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괄적인 정기검진을 시행하는 암은 아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 원인 모를 체중 감소를 동반한 신규 당뇨가 발생한 경우, 원인 불명의 상복부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

◇‘수술할 수 있느냐’가 치료의 첫 갈림길
췌장암으로 진단되면 병기와 종양의 위치, 주요 혈관 침범 여부,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종양이 췌장에 국한돼 있고 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우선 고려한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췌장 머리 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이나 췌장 몸통·꼬리 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며, 이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보조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주요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항암치료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 항암치료 후 종양이 줄어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되면 이후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황달이 나타날 정도로 종양이 담도를 막은 경우에는 담도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이 배출되도록 하는 내시경 시술을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황달이 심하면 항암치료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담도 폐쇄를 해결한 뒤 치료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천영국 교수는 “췌장암은 ‘무조건 예후가 나쁜 암’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얼마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경과가 달라진다”며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 관찰과 필요한 추가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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