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꼬마들, 잘 컸네②] '부자 배우' 이종혁·이탁수, '사고 치지 맙시다' 의미 (창간 19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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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대중 앞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아온 '꼬마들'이 있습니다. 이종혁과 예능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랜선 이모·삼촌들의 사랑을 받은 이탁수는 당당하게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배우 이종혁의 아들이자 이준수의 형으로 얼굴을 알렸던 이탁수가 이제 자신의 이름 앞에 '배우'라는 두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난 이탁수는 어느덧 아버지와 같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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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대중 앞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아온 '꼬마들'이 있습니다. 2008년 아역으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누비며 '잘 큰 아역'의 표본이 된 김환희는 어느덧 대학교를 졸업한 어엿한 사회인이 됐습니다. 이종혁과 예능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랜선 이모·삼촌들의 사랑을 받은 이탁수는 당당하게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창간 19주년을 맞은 엑스포츠뉴스가 이들을 만나 '잘 커 온' 성장담부터 앞으로의 청사진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종혁의 아들이자 이준수의 형으로 얼굴을 알렸던 이탁수가 이제 자신의 이름 앞에 '배우'라는 두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2013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스타 아빠와 자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종혁은 둘째 아들 준수와 함께 출연해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고,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첫째 탁수 역시 동생 못지않은 존재감을 남겼다.
최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난 이탁수는 어느덧 아버지와 같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었다.


'아빠! 어디가?' 촬영 당시를 떠올린 그는 "항상 주말마다 아빠와 동생이 여행을 가니까 부러웠다. 저도 가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어느 날 저도 같이 가도 된다고 해서 굉장히 신났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동생 이준수가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함께 다닐 때 알아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탁수는 "준수가 유명했으니까 같이 다니면 알아봐 주셨던 것 같다. 그때는 그냥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다. 별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을 경험했지만 당시에는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즐겼던 것 같다. 당시에는 제 꿈이 무엇인지도 정해지지 않았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방송을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이탁수는 시간이 흘러 아버지와 같은 배우의 길을 택했다.
경기예고와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서 연기를 공부한 그는 지난 5월 아버지 이종혁과 같은 소속사인 빅보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7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찰리 달튼 역을 맡아 상업무대에 데뷔하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아버지 이종혁은 배우로 첫발을 뗀 아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했다. 이탁수의 데뷔 첫 공연도 직접 관람했다.
이탁수는 "공연이 끝나고 '고생했다'고 해줬다. 커튼콜 때는 소리도 질러주셨다"며 "'아들이 대학로에서 데뷔를 하다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아버지의 반응을 전했다.
다소 무심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이탁수에게는 아버지만의 애정 표현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했다면 '마음이 별로 없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저는 아빠를 아니까 엄청 좋아하는 거라는 걸 안다"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아버지와 한 작품에서 '배우 대 배우'로 만나는 모습도 그려봤다.
이탁수는 "아빠와 연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며 "같은 위치에 서서 연극이나 매체 작품을 함께하면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싶다"며 "동료로서 '아빠, 여기서는 이렇게 해도 될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종혁 역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만큼 이탁수도 아버지의 연기를 보고 거리낌 없이 의견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저도 관객이니까 이야기는 한다. 그래도 보는 눈은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면서도 "아버지가 제 말을 들으시는지는 모르겠다. '너나 잘해'라고 하실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아버지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바로잡기도 했다. 자신이 아버지에게 '사고 치지 말라'고 말했다는 식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탁수는 "그 정도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내가 저렇게 얘기 안 했는데, 왜 저렇게 건방지게 나왔지?'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앞길 막지 말라'는 식으로 와전된 것 같다"며 "다만 조심할 필요는 있겠다는 이야기는 했던 것 같다. 저나 주변 친구들도 모두 배우를 꿈꾸는 친구들이라 각자 조심성 있게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게 된 이탁수에게 가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함께 대중에게 알려졌던 동생 이준수와의 관계도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달라졌다.
동생 이준수 역시 아버지와 형을 따라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준수는 현재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에 재학하며 관련 전공을 공부하고 있다.
이탁수는 "준수가 저보다 무관심하고 무뚝뚝한 편이다. 저는 '밥 먹을래?', '어디 갈래?' 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며 "그런데 예전에는 오히려 반대였다. 제가 무관심했다"고 동생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동생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진 것은 대학 입시가 끝난 뒤였다. 그는 "입시가 끝나고 보니까 준수가 너무 커 있더라. 그때 '내가 지금부터라도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로 데뷔한 자신을 바라보는 동생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가 느끼기에는 관심 없는 척하지만 스스로도 어느 정도 동기부여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티는 안 내지만 속으로는 생각이 있을 것 같다"며 "축하한다는 정도로 이야기해 줬다"고 전했다.

가족의 이름으로 먼저 알려졌지만, 이제 이탁수는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가족과의 관계를 부정하거나 떼어내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는 "아버지를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배우 이탁수로서도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에는 가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 이탁수가 원하는 것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탁수는 "지금 생각해 보면 방송에 두 번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아직까지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저도 배우로서의 길을 시작했으니 이제는 그런 저의 행보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우로서 성장해야 하고, '배우 이탁수'로 저를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MBC, SBS, 이종혁, 이준수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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