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런 센스? 韓 체조 전설 된 여서정 더 빛내줬다…"아빠와 같은 길 걷게 돼 행복해" [나고야 현장]

김지수 기자 2026. 9. 25. 14: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망스러운 대회 운영으로 개회 전후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이의의 센스를 발휘,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새 역사를 쓴 여서정을 치켜세웠다.

여서정은 지난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실망스러운 대회 운영으로 개회 전후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이의의 센스를 발휘,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새 역사를 쓴 여서정을 치켜세웠다.

여서정은 지난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일본 관중들은 이날 여서정의 플레이에 완전히 매료됐다. 여서정이 1차 시기에서 난도 5.4점짜리 도마를 앞 짚은 뒤(핸드스프링) 몸 펴 한 바퀴 반 비틀기'를 시도, 완벽한 착지까지 보여주자 전광판에는 환상적이라는 의미에 '판타스틱'이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여서정은 2차 시기에서도 난도 5.0점짜리 유리첸코 계열로 '옆으로 손 짚어 뒤로 손 짚어 몸 펴 720도 비틀기'를 멋지게 해낸 뒤 게임을 마쳤다.

장내 아나운서는 여서정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여자 도마 금메달을 따낸 이력과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도 1994 히로시마, 1998 방콕 대회 금메달리스트였던 점을 소개했다. 선수의 이력과 특이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관중들에게 알린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엉망진창인 대회 운영으로 참가국들로부터 연일 비판을 받는 중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였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 운영은 F학점"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다만 체조 종목 운영은 그나마 매끄러웠다. 여서정과 그녀의 아버지 여홍철을 언급하면서 관중들이 보다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줬다. 

여서정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의 경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지면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다른 대회 준비를 위해 불참했었다. 8년 만에 돌아온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여자 도마 '디펜딩 챔피언' 북한의 안창옥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했다.

여서정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금메들을 차지하면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에서 두 차례나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 선수 중에도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 금메달을 두 번 차지한 건 여홍철 교수가 유일하다. 부녀(父女)가 나란히 한국 체조 전설 반열에 오르게 됐다.

여서정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웃는 얼굴로 진행된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번 금메달로 이제 아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빠의 길을 똑같이 걸어가고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너무 행복하고 감격스럽다"며 "첫 금메달은 아무것도 모르고 했다면, 이번 대회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이겨내서 우승했기 떄문에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