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거야? 나쁜 거야? ‘커피’가 몸에 끼치는 영향

최지우 기자 2026. 9.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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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수백 가지 생리활성 화합물이 함유돼 섭취 시 다양한 체내 반응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평소에 마시던 커피의 카페인이 체내에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소규모 인체 연구에서도 커피를 마시는 것이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식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 주로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비헴철의 흡수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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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섭취 시 신체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별적인 건강 상태와 신체 반응 등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는 수백 가지 생리활성 화합물이 함유돼 섭취 시 다양한 체내 반응을 일으킨다. 국제 학술지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커피가 몸에 미치는 일곱 가지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소화기관 자극
커피는 소화할 음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소화기관 활동을 자극할 수 있다. 췌장을 자극해 단백질 소화에 관여하는 효소인 트립신 분비를 촉진한다.

역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위산이 식도로 다시 올라오면 속쓰림뿐 아니라 역류가 목이나 기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기침이나 천명음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눈·귀 질환 악화
카페인은 녹내장이나 안구 고혈압이 있는 일부 사람에게서 안압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질환으로 이미 안압이 높은 상태에서 더 상승할 경우, 시신경 손상 위험이 커져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중이와 코 뒤쪽을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커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 섭취로 인한 탈수가 자신의 목소리나 호흡이 평소보다 크게 들리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약물과 상호작용
커피는 일부 약물이 체내에서 흡수되거나 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상선 치료제인 레보티록신과 골다공증 치료제인 알렌드론산은 커피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떨어진다. 약물이 카페인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항정신병 약물인 클로자핀은 카페인 대사를 늦춰 혈중 카페인 농도를 높일 수 있다.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은 카페인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속도를 늦춘다. 이 때문에 평소에 마시던 커피의 카페인이 체내에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혈관에 영향
커피는 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커피 속 디테르펜이라는 화합물은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반대로 클로로제닉산 등 성분은 혈압을 소폭 낮추고 혈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장내 미생물 먹이로 쓰여
커피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될 수 있다. 커피의 클로로제닉산, 멜라노이딘 등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다른 화합물로 분해된다. 소규모 인체 연구에서도 커피를 마시는 것이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아직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커피를 프리바이오틱 식품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르다.

◇철분 흡수 저해
커피는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식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 주로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비헴철의 흡수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 커피에 들어 있는 클로로제닉산을 비롯한 폴리페놀이 소화관에서 철분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배변 활성화
커피는 배변을 촉진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약 열 명 중 세 명이 커피를 마신 직후 배변 욕구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런 반응은 일반 커피뿐 아니라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나타난다. 어떤 성분이 이런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카페인, 우유 속 유당, 일부 인공감미료 등이 배변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커피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로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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