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호르무즈 봉쇄에도 끄떡없다?…사상 최대 실적 이루나

이채원 매경이코노미 기자(lee.chaeweon@mk.co.kr) 2026. 9. 25. 09: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證, 올해 영업익 11.8조 전망
SK E&S·윤활유 호조…목표가 20만원 유지
SK이노베이션 울산CLX.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호주에서 LNG를 직접 조달해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는 공급망을 확보한 점이 최근 LNG 가격 상승 국면에서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1조8778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487억원보다 28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6조7846억원에서 8조6185억원으로 상향했다.

실적을 끌어올릴 핵심 요인은 SK E&S다. SK E&S는 LNG 생산부터 트레이딩, 발전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국 우드포드 셰일가스전 지분 49.9%와 호주 바로사-칼디타(BC) 가스전 지분 37.5%를 확보하고 있으며, 생산한 천연가스를 각각 프리포트 LNG와 다윈 LNG를 통해 액화해 판매한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 LNG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산 LNG는 현재 헨리허브 가격과 액화 비용 등을 감안하면 약 6.5달러/MMBtu 수준인 반면 아시아·유럽 LNG 가격은 25~28달러/MMBtu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발전 사업에서도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SK E&S는 직접 조달한 LNG를 보령·광양터미널을 거쳐 광양·파주·여주 등 총 4GW 규모 LNG 발전소와 1GW 규모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한다. 한국가스공사의 평균요금제를 적용받는 발전사보다 원료 조달 경쟁력이 높아 경제급전 순위에서 유리하고, 최근 전력도매가격(SMP)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 E&S의 3분기 영업이익을 8079억원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보다 663% 급증한 규모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조300억원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인 2022년 1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유 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한다. 3분기 윤활유 영업이익은 1조237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79%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사업 역시 1조319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를 합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93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조8769억원을 웃돈다.

다만 윤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SK이노베이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 안팎에 달하는 반면 2026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 주가수익비율(PER)은 4.8배 수준에 불과하다”면서도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을 유지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