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박보검 진태현과 러닝 후 ‘기승전 하나님’ 수다…"두 끼 먹어야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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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으로 시작해도 하나님 이야기로 끝나고, 축구 이야기를 해도 결국 하나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가수 션이 배우 진태현·박보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와 나누는 특별한 신앙 교제를 공개했다.
최근 CTS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한 션은 MC 진태현·박시은 부부와 신앙과 가정, 러닝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중심에 자리한 믿음과 나눔에 대해 털어놨다.
션은 "달리기하기 위해 만났는데 남자들이 이렇게 할 말이 많은지 몰랐다"며 "하나님 이야기를 시작하면 2~3시간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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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으로 시작해도 하나님 이야기로 끝나고, 축구 이야기를 해도 결국 하나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가수 션이 배우 진태현·박보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와 나누는 특별한 신앙 교제를 공개했다. 러닝과 축구, 일상 등 서로 다른 이야기로 시작해도 대화는 어느새 하나님과 신앙으로 향하고,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몇 시간씩 이어진다고 했다.
최근 CTS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한 션은 MC 진태현·박시은 부부와 신앙과 가정, 러닝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중심에 자리한 믿음과 나눔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박시은이 배우 박보검이 션을 롤모델로 꼽은 일화를 언급하자, 진태현은 션과 박보검, 이영표가 함께 모였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들의 남다른 친분을 소개했다.
진태현은 “김밥집에 가면 못 나온다. 아침을 먹고 이야기하다 점심까지 두 끼를 먹고 나온 적도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다 하나님 이야기”라며 “마라톤으로 시작해도 하나님 이야기, 축구 이야기를 해도 하나님 이야기, 힙합이나 보검이 스케줄 이야기를 하다가도 하나님 이야기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션은 “달리기하기 위해 만났는데 남자들이 이렇게 할 말이 많은지 몰랐다”며 “하나님 이야기를 시작하면 2~3시간도 한다”고 말했다. 운동을 위해 모인 자리지만 자연스럽게 신앙과 삶에 관한 대화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션은 자신이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에 대해 “러닝에는 목표가 있고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록이나 건강이라는 ‘목표’는 몸이 아프면 잠시 멈출 수 있지만 자신이 달리는 데 담긴 ‘목적’은 끝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목적의 자리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다. 장애아동 ‘은총이’를 만나 장애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알게 된 션은 ‘이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병원 건립을 추진하던 푸르메재단을 찾아 돕겠다고 나섰다.
필요한 건립비는 당시 약 320억원. 선뜻 엄두를 내기 어려운 액수였지만 션의 생각은 달랐다. 하루 1만원씩 1년이면 365만원, 같은 마음을 품은 1만명이 모이면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이튿날 이성미 이영표 이지선 송은이 등 지인들에게 이 계획을 꺼냈고 이들도 그 자리에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개인과 기업의 후원이 더해졌고 션도 달린 거리만큼 기부하며 모금에 힘을 보탰다. 병원은 2016년 문을 열었다.
션은 자신의 나눔이 처음부터 거창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정혜영과 결혼한 다음 날 “우리 하루에 1만원씩 죽을 때까지는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시작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넘치게 주신 행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살다 보니 후원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보였고 은총이와 루게릭병을 앓던 고(故)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만나는 등 나눔의 영역도 하나씩 넓어졌다.
하지만 지금의 션이 있기까지 신앙의 길이 늘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란 그는 만 16세 때 어머니와 말다툼을 한 뒤 집을 나왔다. 막노동과 마트·식당 일 등을 하며 생활했고, 18세 무렵 미국 해병대에서 복무하던 친형을 통해 춤을 접한 것이 훗날 가수의 길로 이어졌다. 션은 “당시의 방황까지도 하나님이 자신의 삶을 다른 길로 인도해 가신 과정이었다”고 고백했다.

가출 이후 한동안 교회와 멀어졌던 그는 지누션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던 중 친구를 따라 몇 년 만에 교회를 찾았다. 그날 들은 설교가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하나님께서 왜 나를 가수의 자리에 있게 하셨을까”를 고민했고, 당시 “청소년과 청년의 언어와도 같았던 힙합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는 마음을 품었다”고 했다.
신앙의 또 다른 전환점은 2003년 찾아왔다. 교회에 다시 다니고 새벽예배도 드렸지만 션은 “교회 돌아갔다고 예수님 만난 건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신앙과 세상의 즐거움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미국에서 앨범을 준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진짜 평안’을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말씀과 찬양, 새벽기도에 집중했다.
션은 이 시간을 지나며 신앙생활의 방향도 달라졌다고 했다. 세상의 유혹을 억지로 밀어내려 할 때는 힘들었지만 “예수님과 가까이하니까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그 무렵 그의 신앙을 삶으로 연결해 준 이재철 목사를 만났다. 책 ‘참으로 신실하게’를 읽은 션은 직접 만남을 청했고, 이 목사가 그에게 건넨 말은 “믿음은 앎이 아니라 삶”이었다. 션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그 가르침을 삶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삶으로 살아내는 믿음’은 가정으로도 이어졌다. 첫째 하음이가 돌을 맞았을 때 션과 정혜영은 육아도우미 없이 직접 아이를 키우며 아낀 비용과 돌잔치 비용 등 약 2000만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의 수술을 지원했다.
션은 당시 딸에게 쓴 편지에 특별한 돌잡이 이야기를 남겼다. 훗날 누군가 돌잡이 때 무엇을 잡았느냐고 묻거든 “너는 돌잡이로 이웃의 손을 잡았다”고 답하라는 내용이었다. 성장한 하음이는 이후 직접 만든 물건을 학교에서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함께 추진한 루게릭요양병원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션은 병원 개원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박승일 대표를 떠올리며 “하나님께서 연약한 나 같은 사람,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에게 그 꿈을 주시고 저를 만나게 하셔서 이 일을 하신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마라톤과 음악, 기부와 가정. 서로 달라 보이는 션의 삶을 하나로 잇는 것은 결국 ‘삶으로 드러나는 믿음’이었다. 방송 말미 그는 자신이 붙들고 살아온 메시지를 이렇게 전했다.
“예수님을 붙잡고 살아갈 때 정말 매일 기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은 앎이 아니라 삶입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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