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제철 美제철소 들어설 곳에 4000억 전력망 [HPLS 대해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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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과 포스코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들어설 산업단지에 약 4000억원 규모의 전력망이 구축된다. 신규 산업시설의 전력수요 691메가와트(MW)에 대응하기 위해 초대형 변압기 2기와 고압 송전선 3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25일 미국 중부지역 전력계통운영기관(MISO)과 엔터지의 사업 자료에 따르면 엔터지는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일대에서 2억8400만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송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도널드슨빌 인근에 들어서는 신규 산업시설의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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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엔터지, 제철소와 장기 전력공급계약 체결
별도 7000억 송전사업…현지 규제기관 승인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들어설 산업단지에 약 4000억원 규모의 전력망이 구축된다. 신규 산업시설의 전력수요 691메가와트(MW)에 대응하기 위해 초대형 변압기 2기와 고압 송전선 3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제철·포스코의 합작 제철소는 현지 전력회사 엔터지와 장기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약 7000억원 규모의 또 다른 송전사업 승인 과정에서도 현대제철의 대규모 투자가 언급됐다.
25일 미국 중부지역 전력계통운영기관(MISO)과 엔터지의 사업 자료에 따르면 엔터지는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일대에서 2억8400만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송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MISO의 2025년 송전망 확충 계획에 포함된 '리버플렉스 500·230킬로볼트(kV) 변전소'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도널드슨빌 인근에 들어서는 신규 산업시설의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MISO가 지난해 5월 공개한 자료에는 새 산업시설에 필요한 전력이 691MW로 명시돼 있다. 다만 해당 전력을 사용할 고객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엔터지는 지난 4월 30일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와 장기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현대제철의 제철소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이 계약이 확인됐다고 해서 리버플렉스 사업의 신규 수요 691MW가 모두 HPLS에서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다.
제철소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특히 직접환원철과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려면 대규모 전기를 끊김 없이 공급할 수 있는 송전망이 뒷받침돼야 한다.
초대형 변압기 2기…고압 송전망 구축
이번 사업의 핵심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 신설이다. 이곳에는 1200메가볼트암페어(MVA)급 초대형 변압기 2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변압기는 먼 곳에서 보내온 고압 전기를 공장과 산업단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압을 조정하는 설비다.
주변 변전소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선도 건설한다. 리버플렉스 변전소와 새로 조성되는 멀버리 로드(Mulberry Road) 변전소를 연결하는 230kV 송전선 2개가 들어선다. 블루포인트(Blue Point)에서 멀버리 로드로 이어지는 230kV 송전선 1개도 사업에 포함됐다.
완공 예정 시점은 자료마다 다르다. MISO가 지난해 5월 공개한 자료에는 2028년 8월 30일로 기재돼 있지만 엔터지의 지난해 4분기 사업 현황에는 2029년 8월 31일로 제시됐다. 두 자료의 목표 시점은 약 1년 차이가 난다. 다만 이를 공식적인 공사 지연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리버플렉스는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합작 제철소를 건설하는 산업단지다. 이곳에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철 원료를 만드는 직접환원철(DRI) 생산설비와 전기로가 들어선다. 열연·냉연설비도 갖출 예정이다.
리버플렉스 변전소와는 별도로 미시시피강 서쪽 지역에서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웨스트뱅크 송전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별도 송전사업 승인 과정에도 현대제철 등장
지난해 3월 26일 루이지애나 공공서비스위원회(LPSC) 회의록에 따르면 에릭 스크르메타 당시 부위원장은 웨스트뱅크 230kV 송전사업 승인안을 상정하면서 현대제철의 58억 달러 규모 제철소 투자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현대제철과 같은 대규모 투자사업을 유치하려면 웨스트뱅크 송전사업과 같은 전력 인프라에 대한 규제기관의 감독과 승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위원회는 해당 승인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웨스트뱅크 사업에는 새로운 커모도어(Commodore) 변전소와 약 60마일(약 97㎞)의 230kV 송전선 건설이 포함돼 있다.
대규모 송전망 확충에 필요한 비용이 가정의 전기요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엔터지는 웨스트뱅크 송전사업으로 월 1000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이 약 1.50달러(약 2000원)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이는 신규 산업시설에 전기를 판매해 얻는 수입 등이 비용을 얼마나 상쇄할지 반영하기 전의 계산이다. 실제 가정의 전기요금이 이만큼 오른다는 뜻은 아니다.
HPLS는 현대제철이 50%를 투자하고 포스코가 20%를 출자하는 합작 제철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각각 15%를 투자한다. 연간 약 270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며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철소 부지의 지반개량부터 철광석을 운반할 항만시설과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송전망까지. 8조원 규모의 HPLS 건설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주변 기반시설을 함께 확충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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