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조기 유행에 코로나 입원도 증가…추석 연휴 감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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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가족 모임과 귀성·귀경길에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만큼 고령자와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독감과 코로나19는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 과정에서 나오는 비말과 호흡기 입자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최근 권고문을 통해 주요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고위험군 보호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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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원 표본감시도 증가세…고위험군 보호 필요
“증상 있으면 모임 미루고 예방접종 챙겨야”

24일 질병관리청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올해 37주차인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25.3명보다 22.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명과 비교하면 약 4.6배 수준이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12.9명도 크게 웃돌았다. 질병청은 지난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79.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6세 55.2명 △13~18세 39.8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에 보고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4주차 61명에서 △35주차 115명 △36주차 193명 △37주차 287명으로 4주 연속 늘었다.
다만 표본감시 수치는 참여 의료기관에서 보고한 환자 현황으로, 국내 전체 환자 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독감 의사환자 역시 검사로 확진된 환자가 아니라 발열과 기침·인후통 등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다.
가족 모임 앞두고 고위험군 보호해야
독감과 코로나19는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 과정에서 나오는 비말과 호흡기 입자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실내에서 여러 사람이 장시간 머물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
증상만으로 감기와 독감, 코로나19를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독감은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19도 발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자가 판단에 그치지 말고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최근 권고문을 통해 주요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고위험군 보호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위원회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밀폐된 공간을 주기적으로 환기하기 등을 권고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영유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심장·폐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 후 폐렴이나 기존 질환 악화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독감과 코로나19가 같은 시기에 유행하면 두 감염병에 차례로 걸리거나 동시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가족 중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고령자나 영유아와의 접촉을 줄이고 모임과 이동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 일정 확인
질병청은 이른 독감 유행에 대응해 어린이와 어르신의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을 앞당겼다.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 가운데 1회 접종 대상자는 지난 21일부터 접종을 받고 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와 임신부도 같은 날 접종을 시작했다.
어르신 접종은 연령별로 진행된다. 75세 이상은 다음 달 6일, 70~74세는 12일, 65~69세는 15일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령별 일정과 관계없이 다음 달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한 뒤 접종할 수 있다.
윤진구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생활수칙은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감염을 막을 수는 없다”며 “예방접종은 감염 가능성과 감염 후 중증·입원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휴를 앞두고 어린이가 복용하는 해열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제품 이름뿐 아니라 성분과 함량, 사용 가능한 연령, 체중에 따른 용량과 투여 간격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이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성분의 해열제를 정해진 간격보다 빨리 반복해서 먹여서는 안 된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아이는 이동과 모임을 미루는 것이 아이와 고령의 조부모를 함께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고열과 심한 몸살로 아이가 처진다면 연휴라도 진료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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