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트래픽 미리 읽고 기지국 늘리고”…통신3사, 추석 통신대란 막는다

이혜민 2026. 9.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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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와 아시안게임이 겹치면서 통신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관제와 기지국 증설을 앞세운 특별소통대책을 가동한다. 고속도로와 철도역, 공항, 휴게소, 성묘지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의 통신망을 사전 점검하고 24시간 비상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도 이통3사는 고속도로 정체 구간과 휴게소, 터미널, 공항 등 핵심 관리 지역을 AI로 미리 짚어내고, 이동기지국 배치와 비상 인력 운용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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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서울역에서 추석 연휴 기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무선 품질을 측정하고 있다. KT 제공
추석 연휴와 아시안게임이 겹치면서 통신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관제와 기지국 증설을 앞세운 특별소통대책을 가동한다. 고속도로와 철도역, 공항, 휴게소, 성묘지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의 통신망을 사전 점검하고 24시간 비상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23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네트워크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소통대책을 시행한다. 귀성·귀경객이 몰리는 고속도로와 KTX·SRT 역사, 공항, 버스터미널 등의 통신 품질과 기지국 용량을 사전 점검했다. 주요 휴양지와 인파 밀집 지역의 5G·LTE 기지국은 연휴 기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KT는 전국 장비의 트래픽과 통계 정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하는 스마트 관제 체계를 활용해 이상 징후에 대응한다. 통신 장애뿐 아니라 스미싱과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보안 관제도 강화한다.

강풍과 폭우,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이동형 발전 차량과 휴대용 발전기를 주요 거점에 배치한다. 영상통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량 증가에 대비해 네트워크 상태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엔지니어가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통신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도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종합상황실과 지역 상황실을 연계한 특별소통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지난 19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응도 함께 진행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관계사 및 운용·유지보수 협력사에서는 연인원 3625명을 투입한다. 이들은 전국 통신망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SK텔레콤은 추석 당일인 25일 시간당 최대 데이터 사용량이 평소보다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고속도로와 국도, 성묘지, 관광·휴양시설 등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5G·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AI 기반 네트워크 관제도 강화한다. 자체 개발한 무선망 AI 운용 시스템 ‘에이원(A-One)’은 전국 네트워크의 트래픽과 장비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품질 저하 조짐을 탐지한다. 코어망 AI 통합관제 시스템 ‘스파이더’는 장비 알람과 이상 징후를 상시 감시한다.

SK텔레콤은 24일부터 27일까지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국제 로밍 이용자가 평소보다 최대 25%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 및 보안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서울역 인근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을 활용해 연휴 기간 통신망을 관리한다. AION은 무선 신호와 트래픽 변화를 실시간 분석해 장애와 기지국 과부하 가능성을 파악하고 품질 최적화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고속도로와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 등 주요 이동 거점의 기지국을 사전 점검했다. 서울 마곡사옥 종합상황실에서는 연휴 기간 네트워크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상습 정체 구간에는 트래픽 변화를 바탕으로 현장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량 증가에 대비해 U+tv와 관련 콘텐츠 서비스의 네트워크 상태도 점검한다. 과부하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기지국 용량을 조정하고 장애 발생 시 현장 대응에 나선다.

LG유플러스도 24일부터 27일까지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알뜰폰 가입자도 대상에 포함되지만, 선불폰과 카카오톡·페이스타임처럼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는 영상통화는 무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증설’에서 ‘지능화’로

통신 3사의 올해 추석 대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AI 기반 관제의 확대다. 고속도로와 공항 등 통신량이 늘어날 지역을 미리 예측하고, 기지국 용량과 현장 인력을 선제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장비 경보와 통신 품질 지표를 확인한 뒤 조치했다면, 현재는 AI가 트래픽과 장비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장애 가능성을 먼저 찾아낸다.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증설만으로 품질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관제 자동화에 힘을 싣는 이유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도 이통3사는 고속도로 정체 구간과 휴게소, 터미널, 공항 등 핵심 관리 지역을 AI로 미리 짚어내고, 이동기지국 배치와 비상 인력 운용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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