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멈추고 아이는 학교로”… 성경적 세계관 교육이 바꾼 우간다 마을

전병선 2026. 9. 2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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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서로 원수처럼 살았습니다. 집에서는 늘 폭력이 있었고 누구도 상대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남편의 폭력이 심해 아이들이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면 도망칠 정도였지만 교육 이후 폭력이 멈추고 부부 관계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어린이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교육을 받은 뒤 교회에 주일학교를 세웠다고 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려 해도 부모가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가정폭력과 빈곤, 무너진 가족관계가 그대로라면 아이의 삶만 따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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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Empowered Worldview’ 가정 회복으로 이어져…부모 변화가 자녀 교육까지
우간다 마유게 지역에 있는 생수의근원교회 성도가 월드비전의 ‘성경적 세계관' 교육을 받은 뒤 자신과 가정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간증하고 있다.

“예전에는 서로 원수처럼 살았습니다. 집에서는 늘 폭력이 있었고 누구도 상대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우간다 마유게 생수의근원교회. 주민들이 차례로 앞에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월드비전의 ‘성경적 세계관(Empowered Worldview·EWV)’ 교육을 받은 뒤 자신과 가정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들려주는 자리였다.

제임스와 줄라이카 부부는 그중 하나였다. 교육을 받기 전 가정에는 폭력이 끊이지 않았다. 부부 관계가 무너지고 가족들은 각자 살아갔다. 하지만 성경적 세계관 교육을 받은 뒤 관계가 달라졌다고 했다. 부부가 다시 가정을 꾸려 집을 지었고 9명의 자녀도 학교에 다니게 됐다.

변화는 이들 가정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조셉은 과거 집안의 악령과 미신을 섬겼다고 했다. 월드비전을 통해 복음을 접한 뒤 신앙을 갖게 됐고 이런 미신에서 벗어났다고 간증했다. 아내 에스더는 주일학교 교사가 돼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생수의근원교회 성도가 월드비전의 ‘성경적 세계관‘ 교육을 받은 뒤 변화된 모습을 간증하고 있다.

무너진 부부 관계 회복…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데이비드와 조이 부부도 교육을 받은 뒤 달라진 삶을 소개했다. 이웃들이 인사조차 건네지 않을 정도로 거칠게 살았던 데이비드는 주민들과 관계를 회복했다. 방치돼 학교에 가지 못했던 자녀들도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아내 조이는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다.

무슬림이었던 한 여성은 성경적 세계관 교육에 참여한 뒤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전에는 남편의 폭력이 심해 아이들이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면 도망칠 정도였지만 교육 이후 폭력이 멈추고 부부 관계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지역 교회와 현지 지도자들이 있다. 생수의근원국제사역회를 이끄는 오마르 다니엘 실론다 목사 역시 무슬림이었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는 월드비전의 성경적 세계관 교육을 받고 ‘마스터 트레이너’로 양성돼 지역 주민들을 교육하고 있다.

실론다 목사는 “교육을 통해 마을과 많은 가정이 긍정적으로 변화됐고 부부 관계가 회복되는 등 많은 간증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나 자신이 완전히 변화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어린이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교육을 받은 뒤 교회에 주일학교를 세웠다고 했다.

부모가 달라지자 자녀의 삶도 달라졌다

성경적 세계관 교육이 주목하는 것은 개인의 신앙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삶의 목표를 세우고 부부와 자녀, 이웃과의 관계를 돌아보도록 한다. 부모가 자녀 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도 그 과정에 포함돼 있다. 이날 간증에서도 부모의 변화가 자녀의 학교 복귀로 이어진 사례가 잇따라 소개됐다.

이는 아동 한 명의 후원에서 시작해 그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마을의 환경까지 함께 변화시키려는 월드비전 지역개발사업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려 해도 부모가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가정폭력과 빈곤, 무너진 가족관계가 그대로라면 아이의 삶만 따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경수 하늘빛광성교회 목사가 우간다 마유게에 있는 생수의근원교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당신의 사마리아는 어디입니까”

국민일보와 월드비전이 함께하는 ‘밀알의 기적’으로 우간다를 방문한 박경수 하늘빛광성교회 목사는 이날 생수의근원교회에서 사도행전 8장 4~8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박해를 피해 사마리아로 간 빌립이 그곳에서 복음을 전했고 성에 큰 기쁨이 있었다는 말씀을 전했다. 환경과 형편에서 얻는 기쁨은 사라질 수 있지만 복음에서 오는 기쁨은 다르다는 메시지였다. 이어 성도들에게 각자의 ‘사마리아’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그곳은 멀리 떨어진 곳만을 뜻하지 않았다. 자신의 가정일 수도, 학교나 이웃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물었다. “당신의 사마리아는 어디입니까.”

마유게(우간다)=글·사진 전병선 기자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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