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1950년 이후 최악’ 슈퍼 엘니뇨 대비 총력

조승현 2026. 9. 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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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이 연말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 엘니뇨에 대비해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폭염과 가뭄뿐 아니라 태풍, 산불, 홍수 등 여러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 정부는 물 확보와 농업 대책, 재난 대응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아시아 각국이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엘니뇨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중국·대만·인도·스리랑카·일본 등의 대응 상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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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인도 등 비상 대응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 각국이 연말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 엘니뇨에 대비해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폭염과 가뭄뿐 아니라 태풍, 산불, 홍수 등 여러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 정부는 물 확보와 농업 대책, 재난 대응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아시아 각국이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엘니뇨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중국·대만·인도·스리랑카·일본 등의 대응 상황을 소개했다. 엘니뇨는 적도 열대 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기후변화와 맞물려 극단적인 기상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번 엘니뇨로 약 50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먼저 중국은 극단적 기상에 대비하기 위한 100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가뭄과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기경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만은 최근 40도 이상 고온이 사흘 연속 지속되는 상황을 가정해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전과 단수, 철도 운행 중단, 에어컨 고장, 집단 열사병 발생 등 상황을 모의한 훈련으로 수백 명의 대만 시민이 참여했다. 대만 정부는 또 폭염 취약 계층을 에어컨이 설치된 시원한 공간으로 안내하는 온라인 플랫폼 ‘쿨맵’도 시험 운영하고 있다.

엘니뇨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남아시아에서도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9월 몬순 강수량이 평년보다 거의 50% 부족해 향후 수개월간 수확량 감소와 식량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350개가 넘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물 보존 기반시설과 빗물 활용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농부들에게는 물 사용량이 적고 생육 기간이 짧은 작물을 심도록 권고하고 있다.

강우량 부족과 고온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서는 주요 저수지가 말라붙으면서 1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수 부족에 직면했다. 당국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 관광 구역을 폐쇄하고 물탱크를 동원해 동물들의 연못을 채우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담수 공급이 고갈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수원이 마르면 바닷물을 처리해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가동 중인 단 하나뿐인 해수담수화 시설에만 의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 25호 태풍 ‘두쥐안’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일본도 폭염과 ‘슈퍼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엘니뇨는 과거 일본의 여름을 다소 서늘하게 만드는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해수면 온도 상승과 맞물려 정반대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당국은 태풍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대피경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식량과 물을 비축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폭우 때 침수 위험이 큰 고속도로 지하차도를 선제적으로 폐쇄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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