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한 박스에 만원 떴어, 빨리 사!"…검색량 4600% 폭발한 추석 '당근 대란'

최승우 2026. 9. 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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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각종 명절 선물세트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복수의 매체는 2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선물세트'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판매자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선물을 현금화할 수 있고, 구매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상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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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선물세트’ 검색량 전년 대비 급증
고물가 시대에 매력적…‘명절테크’로 확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각종 명절 선물세트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여러 곳에서 비슷한 선물을 받았거나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제품을 되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하려는 소비자까지 몰리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복수의 매체는 2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선물세트'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해당 키워드로 등록돼 거래가 완료된 게시물도 전년보다 1022% 늘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스팸과 참치도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당근에서 '스팸' 검색량은 전년 대비 546%, 거래량은 801% 증가했다. '참치' 역시 검색량이 222%, 거래량이 361% 늘었다. 기업이나 지인에게 같은 종류의 선물을 여러 개 받았거나 평소 먹지 않는 제품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중고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추석 선보인 명절 선물세트를 모델들이 홍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과거에는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이 명절 중고거래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거래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한우와 과일 등 신선식품도 미개봉 상태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당근에는 택배 상자도 열지 않은 배 7.5㎏ 한 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게시 직후 여러 건의 구매 문의가 이어지면서 예약 상태로 전환되기도 했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중고거래를 통해 명절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실제 한 이용자는 명절을 앞두고 당근에서 시세의 절반 수준에 과일 선물세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판매자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선물을 현금화할 수 있고, 구매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상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몇 년간 반복되고 있다. 2022년 추석에도 당근과 중고나라 등에 과일과 스팸 선물세트가 대거 올라왔으며, 당시 일부 과일세트는 시중 가격보다 30~5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명절 선물을 다시 판매하는 이른바 '명절테크'가 하나의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명절 선물의 재거래도 점차 일반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판매하고 필요한 상품은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 방식이 명절에도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식품이라고 해서 모든 제품을 자유롭게 중고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근은 소비기한이 지났거나 포장이 개봉·훼손된 식품 등 안전성과 위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제품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등은 일반 식품과 거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 전에 관련 규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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