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논문 200편 쓴 교수…의혹 일자 "날 질투하는 것"

윤슬기 2026. 9. 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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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 교수가 올해 9개월 동안 논문 200편 넘게 발표하고 인공지능(AI) 활용 사실을 인정하면서 학계에서는 연구의 질과 AI 사용 공개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SSRN은 폴슨 교수의 논문 상당수에 AI 사용 사실이 명시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삭제의 주된 이유는 이례적인 논문 제출 활동이었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시카고대는 교수의 AI 사용 공개 의무나 폴슨 교수의 논문을 조사할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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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사전 공개 플랫폼, 257편 삭제

미국의 한 대학 교수가 올해 9개월 동안 논문 200편 넘게 발표하고 인공지능(AI) 활용 사실을 인정하면서 학계에서는 연구의 질과 AI 사용 공개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챗GPT. 언스플래시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통계학자 니콜라스 폴슨 교수는 올해 논문 200편 이상을 단독 또는 공동 저술했다. 올해 출간된 책 가운데 그의 이름이 올라간 것도 최대 14권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이처럼 많은 논문을 발표하자 학계에서는 연구의 질과 AI 활용 방식에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폴슨 교수가 논문을 올린 사전 공개 플랫폼 SSRN은 최근 한 달 사이 그의 단독·공동 저작 논문 257편을 삭제하고 관련 계정의 논문 게시를 중단시켰다.

연구자들은 AI 사용 사실을 제대로 밝혔는지, 이처럼 많은 논문의 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폴슨 교수가 연구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아니다. SSRN은 논문 삭제의 주된 이유로 이례적으로 많은 논문 제출을 들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아우욘 시디크 교수는 "단순히 분량뿐 아니라 주제의 다양성, 이전 논문과의 차이점 또한 중요하다"고 짚었다.

폴슨 교수는 WP에 논문 작업에 AI를 활용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논문에 AI 사용 사실을 밝혔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AI가 연구 과정의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줬다며 자신이 관심 있는 문제들을 열심히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러움과 내 논문 작성 과정 방법을 가로채려는 욕심"이라고 반박했다.

학계에서는 AI가 선행연구 조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표절이나 허위 참고문헌, 분석 오류가 포함된 논문도 늘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 동료 평가를 거친 논문 3200편을 검토한 한 연구에서는 2%에서 확인할 수 없는 참고문헌이 최소 1건 발견됐다.

학술지 오거나이제이션 사이언스의 클래딘 가르텐버그 편집위원은 해당 학술지의 논문 투고량이 챗GPT가 등장한 2022년 이후 약 두 배로 늘었다고 추산했다. 심사자가 AI를 이용해 논문을 검토하는 사례도 봤다며, 검증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SSRN은 폴슨 교수의 논문 상당수에 AI 사용 사실이 명시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삭제의 주된 이유는 이례적인 논문 제출 활동이었다고 밝혔다. 폴슨 교수는 비판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AI 사용 사실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답하지 않았다.

WP에 따르면 시카고대는 교수의 AI 사용 공개 의무나 폴슨 교수의 논문을 조사할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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