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난 ‘부캉이’ 상황… 부산 동구 “공식 마스코트 지정 방침”

김상기 2026. 9.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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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인기몰이를 하자 지자체와 대기업, 지역업체 등이 '상어 마케팅'에 나섰다. 부산 동구는 상어를 공식 마스코트로 삼겠다고 나섰고 유통업체들은 상어를 이용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는 상어의 인기몰이를 단순한 화제성으로 끝내지 않고, 상어를 동구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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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아쿠아리움·소주 업체 잇따라 홍보 콘텐츠 제작
일부는 가짜뉴스 활용…“기후 위기 상황 마케팅 활용” 지적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인기몰이를 하자 지자체와 대기업, 지역업체 등이 ‘상어 마케팅’에 나섰다. 부산 동구는 상어를 공식 마스코트로 삼겠다고 나섰고 유통업체들은 상어를 이용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한 음식점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였다 역풍을 맞기도 했다.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는 상어의 인기몰이를 단순한 화제성으로 끝내지 않고, 상어를 동구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상어를 주제로 한 캐릭터의 이름과 외형, 스토리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은 “상어 한 마리가 가져온 뜻밖의 인연이 북항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상어를 동구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삼아 기념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북항 해양 관광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기회에 부산 북항을 전국과 전 세계에 알리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커피 한잔 마시고 안전거리 유지 죠습니다’란 콘텐츠를 올렸다.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은 상어 출몰 이후 매출이 급증하면서 상어만큼이나 관심을 받았다.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길을 잃은 상어가 사흘째 출몰하자 시민들이 이를 구경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성장한 커피 전문점 블루샥은 SNS 공식 계정에 ‘부산에 나타난 블루샥의 친구를 찾는다’는 제목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북항에 나타난 상어와 블루샥 음료 사진을 업로드한 뒤 공식 계정에 태그하고 팔로우하면 500명을 추첨해 5000원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리 상어도 이쁜데’라는 콘텐츠를 올려 2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지금 화제가 된 상어와는 다른 종이지만 부산아쿠아리움에는 다양한 상어들이 많이 있다”며 “오후 2시에는 상어 먹이 주기 쇼까지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지역 소주 업체 대선도 ‘부캉이’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대선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친수공원을 헤엄치는 상어가 대선 소주를 들고 있는 AI 영상을 게시했다. 

과도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 부산에 있는 한 닭 칼국수 전문점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부산 상어에게 생닭 던진 사장님은 바로 사장님’이란 제목의 콘텐츠를 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게시했다. 북항 친수공원에 있는 상어에게 생닭을 던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자신들이 한 것처럼 꾸며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길을 잃은 상어가 사흘째 출몰하자 시민들이 이를 구경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업체는 연출된 상황이라고 알렸지만, 누리꾼들은 “가짜 뉴스를 마케팅에 활용했다”며 비난했다.  

부캉이는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관광과 상품 마케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녹색당은 “아열대 상어가 부산 바다에 나타난 것은 상어가 먹이로 하는 난류성 어종이 북상했기 때문으로 진단되고, 난류성 어종의 북상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라며 “‘상어특수’에 ‘아기상어’의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체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흥미성 보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김상기 선임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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