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홈런이다' 박재현, 꼬리뼈에 공 맞고 만루포…"덕분에 정신 차린 것 같아" [AG 현장]

김지수 기자 2026. 9. 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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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막내' 박재현이 공에 맞은 통증을 딛고 국가대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태국을 18-0 5회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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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김지수 기자)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막내' 박재현이 공에 맞은 통증을 딛고 국가대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태국을 18-0 5회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이겼다.

박재현은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2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100% 출루로 한국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재현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번뜩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윤동희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박재현은 다만 2루 도루 성공 과정에서 태국 포수가 던진 송구에 엉덩이를 맞으면서 부상이 우려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면서 통증을 호소했다.

박재현은 다행히 다시 일어나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과감하게 초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은 박재현의 활약 속에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면서 조기에 승부를 끝냈다. 아시안게임 대회 규정상 5회 이후 15점 차 이상, 7회 이후 10점 차 이상으로 스코어가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박재현은 태국전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2회말 만루홈런은 운이 좋았다. 몸쪽 깊은 코스로 들어온 공이었는데 타구에 생각보다 스핀이 걸려서 비거리가 멀리 갔다"며 "국가대표 첫 홈런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는 것 같다. 슈퍼 라운드에서도 조별리그와 똑같은 마음으로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박재현의 1회말 도루 시도는 아찔한 면이 없지 않았다. 태국과는 전력 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있는 플레이는 가급적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박재현의 생각은 달랐다. 상대 전력을 의식하면서 플레이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온힘을 쏟는 게 맞다고 봤다.

박재현은 "1회말 도루는 일단 최대한 빨리 점수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치님들도 과감하게 그냥 다 뛰라고 하셨다"며 "태국 포수 송구에 꼬리뼈를 정통으로 맞아서 정말 아팠다. 엉덩이 살에 맞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정확하게 맞았다. 더그아웃을 보니까 코치님들도 선수들도 다 웃고 있더라. '하필 맞아도 거길 맞느냐'라는 반응이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또 "오히려 꼬리뼈에 공을 맞아서 정신을 차린 것 같다. 불주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진 뒤 "전력이 약한 팀이라고 설렁설렁하면 상대팀에 대한 매너가 아닌 것 같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B조 1위와 슈퍼 라운드에 진출, 오는 2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일본,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일본은 프로 선수 없이 실업야구 격인 사회인야구 등 아마추어 선수들로 최종 엔트리를 꾸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에 밀린다는 평가지만, 기본적인 투수력은 뛰어나다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박재현도 "일본이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온다고 하지만 전력분석 영상을 봤을 때는 실력이 어느 정도 좋은 선수들이라고 봤다. 긴장하지 않고 게임을 하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긴장감을 가지고 게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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