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 손들과 다시 만난 李 "韓 투자, 나중에 왜 안 했나 할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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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 경제가 글로벌 통상·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한 복원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AI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첨단산업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 안에 메모리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한편 자본·외환시장 개혁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자본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새로운 지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질서의 격변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매우 강한 복원력과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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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 2배로…추격 아닌 선도국가"
3대 메가프로젝트·7대 SEED로 첨단산업 대도약
외환시장 24시간 거래·자본시장 개혁 지속
트럼프와 전날 조선 협력 논의 공개
"앞으로 더 실제적인 성과 기대"
월가 '빅샷', AI 중심 성장전략 높이 평가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 경제가 글로벌 통상·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한 복원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AI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첨단산업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 안에 메모리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한편 자본·외환시장 개혁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자본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선 분야 협력을 논의한 사실도 공개하며 한미동맹을 기술·혁신·경제안보를 포괄하는 산업동맹으로 확장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새로운 지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질서의 격변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매우 강한 복원력과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가 큰 손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수출과 성장률 전망을 근거로 들며 "월간 수출이 올해 6월 사상 최초로 약 100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연간 수출도 아마 1조달러, 세계 톱5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 후반대로 상향하고 내년 성장률도 2% 후반대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전반기보다 예측치가 대폭 올라간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차세대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7대 SEED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분야에서는 "생산 거점을 확장해 향후 5년 안에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면서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AI 핵심 공급망을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와 양산, 수출까지 연결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먼저 열어가는 추격국가가 아닌 선도국가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를 의미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선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식시장 하면 '저기는 원래 저평가된 곳이야'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이제는 그 저평가를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더 많은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정상적인 평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산업 지원 방식은 지속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AI·반도체 호황의 성과를 첨단산업 핵심 인프라와 인재 양성에 다시 투입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와 세수 여건에 따라 미래산업 투자가 흔들리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해외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자본·외환시장 개혁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세 차례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와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을 도입했다고 소개하며 "주주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계획을 단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은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런던과 뉴욕 등 주요 금융시장 시간대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결제할 수 있도록 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자본·외환시장 개혁을 지속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기존 안보동맹을 첨단산업과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경제안보 동맹으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를 향해 진화하는 한미동맹이야말로 공동 번영의 토대"라며 "미국의 원천기술과 자본, 넓은 시장과 대한민국의 제조·공급 역량이 결합하면서 양국의 첨단산업과 공급망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현대자동차의 조지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메릴랜드 투자 등을 대표 사례로 거론했다. 조선·방산 분야의 협력도 한층 구체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제 밤 트럼프 대통령과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중 하나가 군함 건조를 포함한 조선 분야 협력이었다"고 소개하며 "앞으로 좀 더 실제적인 성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깜짝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전략투자 사업 진전을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거듭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도 한국 증시의 재평가 가능성을 강조했던 점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가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 '그때 왜 안 했지'라는 생각이 들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대도약에 투자자로서 함께해 달라. 오늘 과감한 논의와 결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투자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대한민국의 AI·반도체·첨단 제조업 경쟁력과 AI 중심의 성장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몇몇 투자자들은 그간 대한민국과 오랫동안 함께한 투자 경험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인재, 탄탄한 산업기반에 대한 높은 신뢰를 행사 참석자들에게 전했다고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최근 추진된 자본·외환시장 개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의 24시간 거래 체계 전환 등으로 외환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등 한국 정부가 추진한 시장개혁 노력도 대한민국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고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기업들도 바이오·모빌리티·AI·조선·원전·방산·K뷰티 등 각 분야에서 추진 중인 양국 간 투자·산업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기술·시장, 대한민국의 제조·사업화 역량이 결합하면서 양국의 산업 경쟁력이 함께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행사에 함께한 이형일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AI, 반도체 등 성과에 따라 수출, 소비, 투자 등 거시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한국의 재정여력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중장기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재명 정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에 이 대통령은 재차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의 혁신과 성장산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 '추격경제'에서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석한 해외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투자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며, 앞으로도 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투자자의 권리와 주주가치를 두텁게 보호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존림 삼성바이오 사장, 유정준 SK부회장,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등 기업인들을 포함해 이형일 경제부총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이사회 의장 겸 CEO,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엠마누엘 로만 핌코 CEO,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양국에서 총 30명이 함께했다.
뉴욕(미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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