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위험 껑충” 100g만 더 먹어도 위험한 음식… 뭐야?

구교윤 기자 2026. 9. 2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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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을 하루 100g 더 섭취할수록 심혈관질환과 암,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집단은 섭취량이 적은 집단보다 여러 질환 위험이 높았다.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질환 위험 사이 용량-반응 관계를 확인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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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가공식품을 하루 100g 더 섭취할수록 심혈관질환과 암,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 등 국제 연구진은 2026년 4월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를 분석해 총 51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합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는 총 881만9894명으로, 평균 연령은 23~77세였으며 추적 기간은 2~32년이었다.

초가공식품은 즉석에서 먹거나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산업적 공정을 거친 식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러 식품첨가물이 들어가고 열량과 당·나트륨 함량이 높은 반면 식이섬유와 단백질, 비타민·무기질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식품이 포함된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집단은 섭취량이 적은 집단보다 여러 질환 위험이 높았다. 심혈관질환 사건 위험은 24%, 암 위험은 12%, 과체중·비만 위험은 23%, 대사증후군·당뇨병 위험은 24% 높았다. 우울·불안 위험은 27%, 소화기질환 위험은 31%, 고혈압 위험은 11% 높았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8% 높았다.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질환 위험 사이 용량-반응 관계를 확인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하루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0g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사건 위험은 14%, 암 위험은 4%,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3%, 대사증후군·당뇨병 위험은 2%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초가공식품 100g을 추가로 먹으면 개인 질환 위험이 해당 비율만큼 반드시 증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러 연구에서 관찰된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질환 발생 사이 연관성을 통합해 산출한 결과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으로 식품첨가물과 식품의 물리적 구조 변화 등을 제시했다. 여러 첨가물이 함께 섭취될 경우 이른바 '칵테일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다. 식품을 고온에서 가열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는 물질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열처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오염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와 지방을 가열할 때 생성되는 아크롤레인 등이 심혈관질환 발생 증가와 연관된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계도 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이 음식섭취빈도조사, 24시간 식사 회상법, 식사 기록 등 주관적인 식이 평가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또 18세 미만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초가공식품 섭취는 흡연, 신체활동, 전반적인 식습관 등 다른 생활습관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요인을 완전히 분리해 초가공식품 자체의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와 관련된 만성질환이 여러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가정의학 및 지역사회 건강(Family Medicine and Community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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