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커진 ‘정부 ESS’ 3차전… 국산화·안정성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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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관하는 제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경쟁의 막이 올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날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1180㎿ 규모의 ESS 발전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차 입찰은 규모가 큰 만큼 국내 배터리 생산 기반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실적으로 직접 연결될 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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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메이드 인 코리아’ 강화

정부가 주관하는 제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경쟁의 막이 올랐다. 이번 입찰은 역대 최대인 1180메가와트(㎿) 규모로 진행된다. 이전 입찰 대비 사업 규모가 배 이상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전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날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1180㎿ 규모의 ESS 발전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선정 물량은 육지 1100㎿, 제주 80㎿다. 입찰은 오는 11월 11일까지 진행되며, 같은 달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3차 입찰 물량은 앞선 두 차례 선정 물량보다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차 중앙계약시장에선 563㎿가, 올해 2차에선 565㎿가 낙찰됐다. 3차는 1·2차 물량을 합친 1128㎿보다도 52㎿가 많다. 약 1조원 수준이었던 2차 시장 규모에 비춰보면 3차 시장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입찰 대상과 평가 기준도 확대·개편됐다. 기존에는 전력 수용 여력이 부족한 계통관리변전소 중심으로 ESS를 설치했으나, 이번 3차 입찰부터는 ESS 연계 필요성이 인정되는 변전소 전체로 대상이 확장된다. 평가 항목 역시 기존 ‘출력 제어 수준’을 ‘계통 안정화 기여도’ 항목으로 통합했다.
지난해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약 76%를 쓸어 담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나머지 24%를 확보했다. 반면 지난 2월 발표된 2차 입찰에서는 1차 때 고배를 마셨던 SK온이 50.3%로 판을 뒤집었다. 삼성SDI가 35.7%, LG에너지솔루션은 14%를 가져갔다.
이번 입찰의 평가 기준이 2차 때와 큰 틀에서 동일한 만큼, ‘국내 산업 기여도’와 ‘안전성’ 항목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산업 기여도 증빙서류에 양극재·음극재 등 소재의 원산지 증명서, 국내 유지보수 정비·부품 조달 계획, 고용계획, ESS 산업 신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 대목이 눈에 띈다. 단순히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생태계 기여도를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부품, 소재까지 전반적으로 국산 제품을 얼마나 쓰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국산화를 이뤄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3사도 ‘메이드 인 코리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충북 오창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본격 양산한다. SK온 역시 충남 서산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라인으로 전환해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소재·부품 등을 국산화하는 동시에 가격 효율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차 입찰은 규모가 큰 만큼 국내 배터리 생산 기반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실적으로 직접 연결될 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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