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1년 만에 규제 푼다…렌트 시장 지각 변동 예고

박승완 기자 2026. 9. 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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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캐피탈사의 렌탈 사업 규제 완화를 추진합니다.

20년 전 만들어진 제도를 손질해서, 여신금융회사들의 렌탈 시장 진입을 허용해, 비용과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건데요.

렌터카 업계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대다수의 렌터카 업체가 소속된 전국렌터카연합회는 캐피탈사의 렌탈 자산 규제 완화에 찬성합니다.

이번 렌탈 규제 완화로 캐피탈사는 기존 여신과 리스 사업 외에 추가 추익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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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회사 렌탈 규제 푼다…"다음달 최종 결정"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정부가 캐피탈사의 렌탈 사업 규제 완화를 추진합니다.

20년 전 만들어진 제도를 손질해서, 여신금융회사들의 렌탈 시장 진입을 허용해, 비용과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건데요.

당장 기존 대형 렌터카 업체들을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치경제부 박승완 기자와 짚어봅니다. 박 기자, 금융회사 렌탈 규제를 어떻게 완화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여신전문금융회사, 소위 캐피탈사들의 렌탈 자산이 리스 자산을 넘어서도록 허용해주겠다는 겁니다.

지금은 분기 평균 렌탈 자산이 리스 자산을 넘어서지 못하게끔 돼 있습니다.

2005년 6월에 캐피탈사의 렌탈 시장 진출을 허용하면서 달아둔 조건인데요.

본업인 금융업보다 부업인 렌트업에 치중하는 것을 방지하고, 당시 렌터카 사업자들의 반발도 고려한 판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오래된 규제가 다음달부터 완화될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규제를 완화하는 데는 관련된 감독 규정을 고치는 방식으로,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금융위 자체 결정만 거치면 가능합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캐피탈사의 렌탈 취급 한도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 편익을 위해서 관련 규제를 풀기로 결정한 겁니다.

<앵커>

금융위가 규제를 풀기로 한 것이 소비자 편익을 위해서라는 건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시장 규모가 큰 자동차로 좁혀서 살펴보면, 캐피탈사의 렌터카 사업 확장으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당장 렌트카 이용료가 내려가게 됩니다.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 사업보고서를 보면,

렌터카 산업은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와 공간, 다양한 차종이 필요한 점 등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특성이 있어서 대형 렌터카 업체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이 시장에 캐피탈사들의 진입이 확대되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업체가 늘고, 차량 관리나 자동차 보험 같은 부가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렌터카 시장은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지배력이 막강합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 3, 4위에 현대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이 올라있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캐피탈사들이 규제에 발이 묶여 있다 보니, 1-2위 업체들과의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던 겁니다.

제도 도입 20년이 지나면서 자동차 시장 환경이 달라졌고, 또 '공유 경제' 시대가 들어서면서, 리스와 렌탈의 경계가 흐려졌고, 이에 더해 해외 주요국 가운데 이런 식의 규제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수익원 다각화가 되면서 소비자들한테 어떤 부가 혜택이나 이런 비용 절감 혜택을 돌려줄 가능성이 있거든요. 또 리스 할부 고객이 렌탈을 원할 때는 다른 사업자로 이탈하지 않게 여러 가지 편의성을 제공할 가능성도…]

<앵커>

규제 완화로 당장 기존 렌터카 업체들의 반발을 어떻게 해결할 지, 장기적으로 캐피탈 업계에는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렌터카 업계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대다수의 렌터카 업체가 소속된 전국렌터카연합회는 캐피탈사의 렌탈 자산 규제 완화에 찬성합니다.

캐피탈사가 자동차 렌탈에 추가로 진출하더라도, 단기 렌탈 중심인 중소 렌터카 회사들과는 시장이 겹치지 않을 뿐더러, 캐피탈 업체들과의 상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인데요.

반면 대형 렌트카 회사가 포함된 한국렌터카연합회는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캐피탈사의 렌탈 확대는 결국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이 아닌 기존 사업자를 대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죠.

이번 렌탈 규제 완화로 캐피탈사는 기존 여신과 리스 사업 외에 추가 추익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장기 렌털과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 경쟁으로 가입자 몰이에 나설 거란 기대인데요.

최근 소비자들의 경제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죠.

렌탈 산업이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사례처럼 대형장비 중심에서 일반 소비재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규제 완화가 새로운 시장 개척의 출발점이 될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치경제부 박승완 기자였습니다.

박승완 기자 pswan@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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