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애인 독서서비스 예산·인력 ‘텅텅’…공공도서관 3곳 중 1곳 담당자도 없다

유병민 2026. 9. 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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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도서관 3곳 중 1곳에는 장애인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공공도서관에서 장애인서비스를 전담할 인력이 없고, 일부는 업무를 맡을 직원조차 없는 데다 독서보조기기 이용을 지원할 교육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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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서비스 전담직원 둔 공공도서관 13.7% 불과
845곳 관련 예산 53억8100만원…1곳당 연평균 637만원
임오경 “지역 관계없이 기본적인 장애인 독서서비스 보장해야”
장애인이 휠체어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전국 공공도서관 3곳 중 1곳은 장애인서비스 담당직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Pexels
전국 공공도서관 3곳 중 1곳에는 장애인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인력을 둔 곳은 10곳 중 1곳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고, 독서보조기기 사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도서관도 약 78%에 달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더라도 이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할 인력과 교육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갑)이 국립장애인도서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 전국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현황조사’에 응답한 공공도서관 845곳 가운데 273곳(32.3%)에는 장애인서비스 담당직원이 없었다.

장애인서비스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는 도서관은 더 적었다. 전체 응답 도서관 가운데 전담직원이 있는 곳은 116곳(13.7%)뿐이었다. 나머지 729곳(86.3%)에는 전담직원이 없었다.

장애인 이용자를 위한 독서보조기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직원 교육도 부족했다. 독서보조기기 사용교육을 실시한 도서관은 188곳(22.2%)에 그쳤다. 657곳(77.8%)은 관련 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없었다.

상당수 공공도서관에서 장애인서비스를 전담할 인력이 없고, 일부는 업무를 맡을 직원조차 없는 데다 독서보조기기 이용을 지원할 교육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예산도 넉넉하지 않았다. 조사에 응답한 845개 공공도서관이 2024년 장애인서비스를 위해 편성한 예산은 총 53억8100만원이었다. 도서관 한 곳당 연평균 약 637만원이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53만원 수준이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운영하는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사업도 지원 대상이 일부 도서관에 그치고 있다.

올해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전국 공공·장애인도서관 130곳을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공모에는 258개 기관이 신청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선정 기관에 프로그램 운영 예산 등을 지원하고, 해당 기관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10회 이상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원 규모 자체는 확대되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기관은 2022년 60개 기관에서 2023년 70곳, 2024년 70곳, 지난해 140곳으로 늘었다. 올해는 도서관 130곳과 특수학교 20곳 등 총 150개 기관이 지원 대상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 공공도서관만 전국 1296곳에 달해, 현재의 개별 지원사업만으로는 지역 도서관의 장애인 독서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렵다.

임 의원은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의 장애인서비스를 개별 기관의 여건에 맡겨서는 지역과 기관에 따른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장애인이 어느 지역에 살고 어느 대학에 다니느냐에 따라 독서와 학술정보 접근 수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장애인이 어느 지역의 도서관을 찾더라도 기본적인 독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소 인력과 교육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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