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양보 없는 오세훈…수장 바뀐 국토부와 2라운드 시작할까

권혜진 2026. 9. 23.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이 공식 취임하면서 멈춰 선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열렸다. 용산공원과 탄천물재생센터 등 서울 도심 주택공급 후보지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김윤덕 전 국토부 장관과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과 26일 잇따라 만나 용산공원을 비롯한 서울 도심 주택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윤덕·오세훈 2차 회동 후 장관 교체로 논의 중단
국토부 회동 검토…서울시 “연락 오면 언제든 재개”
‘탄천과 별개로 용산도 검토 vs 탄천 대안’ 이견 여전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지선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이 공식 취임하면서 멈춰 선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열렸다. 용산공원과 탄천물재생센터 등 서울 도심 주택공급 후보지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홍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지 6일 만이다.

국토부는 홍 장관 취임에 따라 서울시와의 회동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서울시와의 회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동 여부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취임 초기인데다 살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도 협의 재개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연락이 오면 서울시도 언제든 회동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주택 공급 등 서울시와 국토부가 긴밀히 협의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서울시의 주택공급 협의는 약 한 달째 멈춰 있다. 김윤덕 전 국토부 장관과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과 26일 잇따라 만나 용산공원을 비롯한 서울 도심 주택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용산공원 활용을 둘러싼 이견은 좁히지 못했지만 서울시가 대안으로 탄천물재생센터 일대 개발을 공식 제안하면서 일부 현안에선 논의가 진전됐다. 김 전 장관도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당시 일주일 뒤 3차 회동을 갖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국토부 장관 교체가 결정되면서 끝내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 탄천물재생센터를 비롯한 대체 공급지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당시 논의되던 현안도 후속 협의가 멈춘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윤덕 국토부장관과의 주택 공급 관련 2차 회동을 끝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홍 장관과 오 시장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핵심 의제는 용산공원 활용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공원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외곽 등 일부 부지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녹지로 보존해야 한다며 주택 공급에 반대 중이다.

일각에서는 홍 장관 취임으로 서울시가 더 까다로운 협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 장관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할 당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며 기본주택 등 주거정책 실무를 맡았다. 이 대통령의 주택정책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용산공원 활용을 포함한 정부의 공급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홍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 개발안과 별개로 용산공원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공원의 핵심 공간은 보존하되 외곽 등 일부 부지가 청년 등 미래세대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실제 공급을 위해서는 공론화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오 시장은 전날인 21일에도 “용산공원 본체 부지는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 이상이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에 반대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대신 탄천물재생센터 일대를 복합개발해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거듭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