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민원 AI에 맡기고, AI와 통화도…‘모두의AI’ 띄우기 본격화 [팩플]

임성빈, 장윤서 2026. 9. 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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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출시되는 전 국민 대상 무료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는 어떤 모습일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한 SK텔레콤(SKT), KT, 카카오 등이 구체적인 서비스 전략을 속속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두의 AI’ 카카오 컨소시엄의 서비스 구성. 카카오톡을 진입점으로 관련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자료 카카오


22일 카카오는 “전 국민이 이용 중인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모두의 AI 서비스 접근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에서 친구를 추가하듯이 모두의 AI 에이전트를 등록해 채팅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일상 민원 신청부터 처리까지 전부다 AI가 해주는 ‘완결형 에이전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단순한 정보 탐색이나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업무 영역에선 AI가 상당히 완결형이 됐지만, 실생활에서의 완결은 아직”이라며 “자동차로 비교하면 자율주행이 되냐 안 되냐의 차이이고, 묻고 답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원하는 의도를 끝까지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한 모두의 AI 월간 활성 사용자(MAU) 목표치를 연말 500만 명, 2027년 말 1000만 명, 2030년에는 3000만 명으로 잡았다.

KT가 공개한 ‘모두의 AI’ 사업 대국민 AI 서비스 전략. 자료 KT


KT는 지난 21일 '모두의 AI KT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 16곳과 서울 종로구 KT 빌딩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KT는 쇼핑·부동산·교육 등 생활 서비스에 모두의 AI 에이전트를 붙여 어디서든 편리하게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이음 인사이드’를 만들 계획이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 서비스에서 버튼 하나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예컨대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검색한다면 이음 인사이드 AI를 통해 제품 추천, 구매까지 연계한다. 또 부동산 플랫폼인 직방에선 AI가 조건에 맞는 매물을 비교 분석해준다. KT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이음 인사이드를 적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개방한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은 “이음 에이전트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양방향 연결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금융, 호텔, 외식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모두의 AI’ SK텔레콤 컨소시엄 구성. 자료 SKT


SKT는 별도 앱 없이 AI 기능을 구현하는 ‘앱리스(app-less) AI’ 환경을 만드는 게 차별점이다. AI에 부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AI 에이전트가 병원 예약이나 택시 호출 등의 행동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검색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병원의 대기자 수, 식당의 실제 영업 여부 등을 AI가 대신 전화해 확인해주기도 한다.

또 SKT는 청년 지원이나 전기요금 지원 등의 국가 사업을 몰라 혜택을 놓치는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먼저 찾아 알려주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김지훈 SKT AI사업본부장은 “챗GPT의 ‘딥리서치’나 추론 기반 답변을 똑같이 따라가기보다, 국내 이용자들이 아쉬워했던 한국화된 콘텐트와 공공 정보를 가져오는 데 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빈·장윤서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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