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집 딸도 백수? 우리 아들도 그래"…대졸 청년 실업률 43% 찍은 스리랑카

윤슬기 2026. 9.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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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대졸 이상 청년 실업률이 43%에 달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IMF는 스리랑카 등 일부 남아시아 국가에서 고학력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실제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간 차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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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 중 스리랑카 청년실업률 가장 높아
IMF, 교육·현장 요구 기술 간 격차 지적

스리랑카의 대졸 이상 청년 실업률이 43%에 달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통해 쌓은 역량과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사이의 간극이 청년층의 취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22일 아다데라나 등 스리랑카 현지 매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전문지 '파이낸스 앤드 디벨럽먼트' 9월호에 실은 아시아 지역 분석을 인용해 스리랑카의 대졸 이상 청년층(15~24세) 실업률이 약 43%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스리랑카에 이어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고학력 청년 실업률이 각각 42%, 36%로 집계됐다. 그 외 조사 대상국은 모두 20% 이하였고, 싱가포르와 일본은 각각 약 8%, 4%에 그쳤다.

스리랑카는 청년층과 전체 연령층의 고용 상황에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 청년 실업률은 약 22%로 전 연령층 실업률인 약 4%를 크게 웃돌았다. 고학력자 역시 전체 연령대의 실업률은 약 6%였지만, 청년층에서는 43%까지 높아졌다.

IMF는 스리랑카 등 일부 남아시아 국가에서 고학력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실제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간 차이를 꼽았다. 교육기관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 취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충분히 맞물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스리랑카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경제위기가 고용과 소득에 타격을 준 가운데 산업구조와 기술까지 변화하면서 고학력 청년들이 적합한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확산도 노동시장에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꼽혔다. 새로운 기술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변화 속도에 맞춰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노동자에게는 취업 기회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IMF는 설명했다.

이에 IMF는 노동시장의 변화에 맞춰 교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학과 직업훈련기관이 기업의 인력 수요를 교육에 반영하고,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졸업생의 역량과 채용 현장의 요구 사이에 벌어진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 약 2300만명의 스리랑카는 누적된 정책 실패 등으로 2022년 5월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다. 이후 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으며 경제 회복에 힘쓰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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