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 대란…모건스탠리가 짚은 수혜주는?
파워드 셸·자가발전 기업 수혜
스페이스X, 가스터빈으로 승부수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버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28년까지 미국의 전력 부족량이 33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신규 가동될 AI 반도체에 필요한 전체 전력량의 34%에 달한다.
데이터센터 연산 효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에도, 전력망 공급 증설 속도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폴 믹스 프리덤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 역시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전력 수급 격차가 이미 크다”며 “전력이 부족해질수록 상황은 ‘절망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력난은 새로운 투자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송전 인프라가 완비된 건물·부지를 임대해 주는 ‘파워드 셸’ 업체가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버드 애널리스트는 사이퍼 디지털, 허트8, 라이엇 플랫폼스, 갤럭시 디지털, 테라울프 등이 6개월 내 각각 최소 1개씩 대형 임대 계약을 잇따라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망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저장하는 자가발전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버드 애널리스트는 블룸에너지, GE버노바, 커민스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솔라리스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비스트라 등 자가발전 시스템 개발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도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빅테크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서부 텍사스 지역에 이러한 자가발전 계약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 역시 가스터빈 사업을 통해 전력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이동식 발전소 기업 APR에너지를 인수한 바 있다. AI 확장의 핵심 병목인 전력 확보를 위해 터빈 블레이드 등 부품 공급망까지 직접 공략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버드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는 규모 확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무엇이든 공략해온 역사가 있다”며 “연산 시간과 전력 확보 비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온 스페이스X는 이제 다음 목표로 가스터빈 부품인 터빈 블레이드와 베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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