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시장' 육성…신중앙시장 '디자인 혁신' 시작 [데일리안이 간다 158]

진현우 2026. 9. 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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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주로 중년층 이상이 찾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신중앙시장에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기공식'을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중앙시장은 서울의 제1호 디자인혁신 전통시장으로,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시장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라며 "서울시가 쌓아온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주변 상권까지 활력이 확산되는 시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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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장보기 공간 넘어 생활·문화·관광 경험할 수 있는 '지역 거점' 조성
총사업비 187억원 투입…친환경 목구조 지붕 조성·기존 구조 최대한 활용
DDP 관광객 발길, 시장 등으로 유도해 '서울형 야간경제 활성화' 견인 구상
22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앙시장에 방문객과 물건을 운반하는 오토바이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전통시장은 주로 중년층 이상이 찾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실제로도 젊은이들은 전통시장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구매력의 중심이 중년층에서 청년층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 속 전통시장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이다. 거기에 외국인들도 선호할만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출 수 있다면 전통시장이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까지도 할 수 있다.

서울시가 전통시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의 매력은 극대화하는 대대적인 공간 혁신에 나선다. 중구에 있는 신중앙시장을 첫 모델로 삼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을 넘어 주변 관광지·골목상권과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오래 머무는 '글로벌 관광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오후 찾은 서울 중구 신중앙시장에는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오를 과일이나 생선 등을 구입하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대목을 맞아 활기를 되찾은 좁은 골목 한편에선 물품을 운반하는 오토바이와 시장 방문객 인파가 아슬아슬하게 뒤얽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청과점과 생선집, 칼국수집 등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상점들 사이로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 등 젊은 감각의 상점들도 들어서며 이른바 'MZ' 감성까지 잡으려는 모습이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신중앙시장에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기공식'을 열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가운데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첫 사례다.

디자인혁신 전통시장은 획일적인 아케이드와 편의시설 설치에서 벗어나 시장의 역사·지역성·골목 구조·상권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사업이다. 공간과 경관,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개선해 전통시장을 장보기 공간에서 생활·문화·관광을 경험하는 지역 거점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총사업비 187억원을 투입해 자연채광이 가능한 친환경 목구조 지붕과 계단식 쉼터 등을 조성하고, 시장과 주변 16개 골목의 연결성을 높여 신중앙시장을 시민과 관광객이 장을 보고 쉬며 주변 먹거리와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징은 요앞건축사사무소·티씨에이건축연구소의 설계안 '루프 웨이브' 조성이다. 기존 아케이드를 자연광이 들어오는 친환경 목구조 지붕으로 정비해 개방감을 높이고, 기존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신중앙시장만의 공간 분위기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로 구현한 서울 중구 신중앙시장 '루프 웨이브' ⓒ서울시

특히 신중앙시장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힙당동'으로 불리는 신당동 및 신당동 떡볶이골목,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로 이어지는 '동대문–신당 야간관광·상권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DDP를 찾은 관광객의 발길을 시장과 주변 골목상권으로 확산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서울형 야간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시는 새롭게 조성되는 자연채광 지붕과 계단식 쉼터, 열린 골목을 활용해 낮에는 편안하게 장을 보고, 저녁에는 먹거리와 문화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야간경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상인회·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 먹거리와 문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관광 동선과 홍보도 연계할 방침이다.

장종윤 신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오늘(22일)은 단순히 시장의 지붕을 교체하는 날이 아니라, 상인과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교류하는 삶의 터전을 만드는 의미 있는 출발이자 신중앙시장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인회 차원에서도 공사 과정에서 상인들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고, 관계기관과 소통하며 사업이 안전하게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날씨가 안 좋을 때 좁은 골목 때문에 손님들이 불편해하는 게 늘 마음에 걸렸다"며 "무엇보다 손님들이 쾌적하게 장을 보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아 그 점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중앙시장은 서울의 제1호 디자인혁신 전통시장으로,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시장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라며 "서울시가 쌓아온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주변 상권까지 활력이 확산되는 시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신당동 신중앙시장 입구 모습.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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