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계정 위험 알고도 신고 안 해"…캐나다 주정부, 오픈AI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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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총격 용의자의 챗GPT 계정을 경찰에 알리지 않아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을 예방하는 데 실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법무부 장관과 현지 교육위원회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텀블러리지 사건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여러 소송에 추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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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총격 용의자의 챗GPT 계정을 경찰에 알리지 않아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을 예방하는 데 실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법무부 장관과 현지 교육위원회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텀블러리지 사건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여러 소송에 추가된 것이다.
이번 소송은 지난 2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외딴 지역에 있는 한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돼 있다. 당시 총격범을 포함해 9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 소장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월 보도한 내용도 담겼다. 오픈AI의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은 총격 사건 발생 수개월 전인 2025년 6월 총격범의 계정을 포착해 직원의 검토 대상으로 넘겼다.
이후 검토팀은 해당 계정에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토팀은 해당 계정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경영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이후 총격범은 두 번째 계정을 통해 챗GPT를 계속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은 "오픈AI가 (법 집행기관이나) 학교에 경고했다면 이번 대규모 공격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픈AI는 미국에서 공격자들이 비슷하게 챗GPT를 이용해 범행을 준비한 2건의 사건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총격범 계정의 활동을 법 집행기관에 알리지 못한 데 대해 텀블러리지 지역사회에 사과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지난 3월 AI 기업에 새로운 연방 차원의 '신고 의무(duty to report)'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니키 샤르마 법무장관은 AI의 행동에 대해 인간이 책임을 지도록 형법을 어떻게 개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담아 캐나다의 법무부 장관과 AI·문화 담당 장관들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는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며 향후 유사한 비극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여전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정부 및 법 집행기관 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안전 관련 작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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