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지역기업 AI 기술 자립 돕는다…8년간 최대 180억원 투입

윤일선 2026. 9.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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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가 지역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연구와 재직자 교육에 나선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인공지능 전환은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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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항만·해양 현장 문제 공동연구
재직자 석사과정 통해 AI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부터 현장 적용·자체 운영 지원
국민일보 제작 이미지

부산대학교가 지역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연구와 재직자 교육에 나선다.

부산대와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2026년도 지역지능화 혁신인재양성사업’에 부산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전국 대학 가운데 2곳이 선정됐다.

사업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최대 180억원으로 국비 150억원, 시비 15억원, 대학 대응자금 15억원으로 구성된다. 연구책임자는 백윤주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핵심은 기업의 실제 문제를 대학과 함께 해결하면서 기업 내부에 AI 개발·운영 역량을 쌓는 데 있다. 생산 공정이나 작업 환경이 바뀌어도 기업이 스스로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운 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계약학과인 ‘첨단AI융합학과’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등록금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체 재직자는 소속 기업의 생산 공정과 실제 데이터를 연구 과제로 다루며 AI 활용 능력을 키운다. 공동연구 결과는 학위논문으로도 연결한다.

매년 20명 이상의 재직자를 선발해 사업 기간 총 16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 내 재직자 석사 학위자 90명과 전일제 석·박사 학위자 160명 배출이 목표다.

연구는 스마트 제조, 스마트 항만·해양, 산업 AI 플랫폼 등 3개 분야에서 진행한다. 대학과 참여기업이 현장 수요 발굴부터 기술개발, 실증까지 함께 수행한다.

제조 분야에서는 자동차·조선·원전 산업에 필요한 불량 검출과 작업 환경 위험 예측, 로봇 제어 기술 등을 연구한다. 성우하이텍과는 카메라로 제품을 여러 방향에서 촬영하고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해 불량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한다.

항만·해양 분야에서는 터미널 작업계획을 효율적으로 짜고 작업 현장의 안전을 점검하는 AI 기술을 개발한다. 토탈소프트뱅크는 항만 터미널 작업계획 최적화 연구에, 파나시아는 영상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업 현장 안전 모니터링 연구에 참여한다.

여러 산업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AI 기반 기술도 마련한다.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소형 AI 모델과 기업이 보유한 지식을 활용해 업무 판단을 돕는 언어모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참여기업별 연구는 탐색·설계, 개발·실증, 자체 운영·확장 단계로 이어진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 삼성중공업, 동국제강, 부산항만공사 등 수요처와 연계해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과 사업화도 추진한다.

부산대는 교내에 동남권AI혁신연구센터를 설립해 산학협력 거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장영실AI연구원을 중심으로 교내 연구조직과 기존 인재양성사업에서 축적한 연구시설·장비 등을 활용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인공지능 전환은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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