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달라지는 사망 원인…암·심장질환·폐렴 사망률 증가

김성웅 2026. 9. 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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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80세 이상이 차지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사망원인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암과 심장 질환, 폐렴이 전체 사망의 42.7%를 차지한 가운데 폐렴과 알츠하이머병, 패혈증 등의 사망률도 상승했다.

암과 심장 질환, 폐렴 등 3대 사망원인은 전체 사망의 42.7%를 차지했다.

사망원인별로는 암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광주에서 가장 높았고 심장 질환은 울산, 폐렴은 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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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2025년 사망원인통계 발표
2025년 사망원인통계. ⓒ국가데이터처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80세 이상이 차지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사망원인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암과 심장 질환, 폐렴이 전체 사망의 42.7%를 차지한 가운데 폐렴과 알츠하이머병, 패혈증 등의 사망률도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6만2968명으로 전년보다 4399명(1.2%)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994명으로 1년 전보다 15명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12.6명으로 전년보다 10.0명(1.4%) 증가했다. 남성 사망자는 19만3547명으로 0.9%, 여성은 16만9421명으로 1.6% 늘었다.

80세 이상 사망자 54.7%…10년 새 13.9%p 상승

전체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은 54.7%를 차지했다. 10년 전보다 13.9%p 높아진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사망자의 41.9%, 여성 사망자의 69.4%가 80세 이상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4.1%p, 12.9%p 상승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10대와 70대 이상에서 전년보다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감소했다. 연령별 사망률도 1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에서 낮아졌다.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심장 질환과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이 뒤를 이었다. 암과 심장 질환, 폐렴 등 3대 사망원인은 전체 사망의 42.7%를 차지했다.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암이 전체 사망의 1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폐렴이 11.9%, 심장 질환이 10.3%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40대까지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지만 50대부터는 암이 1위였다. 60대와 70대에서는 암과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이 전체 사망의 각각 55.6%, 51.6%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 177.1명…폐암 가장 높아

암으로 숨진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24.9%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77.1명으로 전년보다 2.8명(1.6%) 증가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사망률이 38.9명으로 가장 높았다. 간암 20.4명, 대장암 19.1명, 췌장암 17.0명, 위암 13.7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췌장암 사망률이 6.2% 증가했고 폐암과 유방암은 각각 2.3% 늘었다. 전립선암은 1.8%, 대장암은 0.9% 증가했다.

남성은 폐암 사망률이 58.2명으로 가장 높았고 간암 30.1명, 대장암 21.7명이 뒤를 이었다. 여성도 폐암이 19.8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장암 16.6명, 췌장암 16.3명 순이었다.

연령에 따라서도 암 종류별 차이가 나타났다. 40대에서는 간암과 유방암, 50대에서는 간암, 60대 이상에서는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폐렴·알츠하이머·패혈증 증가…10년 새 사망구조 변화

고령층에서 비중이 높은 일부 질환의 사망률도 상승했다.

폐렴 사망률은 60.8명으로 전년보다 1.8명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10.4% 높아졌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치매 전체 사망자는 1만6321명으로 전년보다 9.0% 늘었고 사망률은 32.0명으로 9.2% 상승했다.

치매 사망률은 여성 43.2명, 남성 20.7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2.1배였다.

패혈증 사망률은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87.6% 늘어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증가폭이 컸다.

이에 따라 패혈증은 전체 사망원인 순위에서 전년보다 두 단계 오른 8위를 기록했다. 고혈압성 질환과 간 질환은 각각 한 단계 내려간 9위와 10위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폐렴과 알츠하이머병,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의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운수사고 사망률은 같은 기간 40.6%, 호흡기 결핵은 38.2% 감소했다.

자살률 4.7% 감소…10대만 7.5% 상승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4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4.9%) 감소했다. 자살률도 27.8명으로 1.4명(4.7%) 낮아졌다.

남성 자살률은 전년보다 4.9%, 여성은 4.1%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자살률이 낮아졌다.

반면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7.5% 상승했다. 자살은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원인 1위였고 50대에서는 2위, 60대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 기준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4.9명으로 OECD 평균 10.9명을 웃돌았다.

지역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경북이 320.8명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 316.5명, 경남 316.1명 순이었다. 서울은 242.7명으로 가장 낮았고 세종 261.4명, 경기 270.0명이 뒤를 이었다.

사망원인별로는 암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광주에서 가장 높았고 심장 질환은 울산, 폐렴은 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자살은 제주가 30.3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16.6명으로 가장 낮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늘면서 전체 사망에서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연령대별로 주요 사망원인이 다른 만큼 고령화에 따른 사망구조 변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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