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스 왜 그러나?…아시안게임 곳곳서 터진 '수송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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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버스의 말썽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 수송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송 문제는 다음 날 귀국길에서도 반복됐다.
대회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남은 일정에서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선수단 수송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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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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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여자배구대표팀은 나고야에 온 첫날부터 셔틀버스가 숙소가 아닌 엉뚱한 호텔로 내려주는 바람에 개인 짐과 장비를 직접 끌고 숙소까지 걸어가야 했다. |
| ⓒ 베트남 배구협회 |
급기야 선수단을 태울 버스가 늦게 도착하면서 국제대회 경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두 차례의 단순한 실수로 넘기기에는 비슷한 문제가 여러 종목과 국가에서 반복되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와 축구 대표팀에 이어 베트남 여자배구 대표팀까지 수송 문제를 겪으면서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에 대한 지적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오후 1시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 배구 5~8위 순위 결정전 베트남-인도네시아전은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됐다.
베트남 대표팀이 이용할 셔틀버스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매체 바오싸이둥에 따르면 베트남 선수단은 오전 10시 10분 호텔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차량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5분 늦게 호텔에 도착했다. 베트남 매체는 경기 준비 과정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결국 경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됐다. 베트남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한 뒤 정상적인 준비 일정에도 영향을 받았다. 베트남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세트 점수 0-3(20-25 21-25 18-25)으로 패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베트남 여자배구대표팀은 나고야에 도착한 첫날에도 수송 문제를 겪었다. 당시 셔틀버스가 선수단을 배정된 숙소가 아닌 엉뚱한 호텔에 내려줬고, 그로 인해 선수들이 개인 짐과 장비를 직접 끌고 숙소까지 걸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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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도 버스 문제로 많은 피해를 봤다. 이에 대표팀 선수인 여준석은 SNS를 통해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
| ⓒ 여준석 SNS 갈무리 |
한국 대표팀도 이미 여러 차례 수송 문제를 경험했다. 가장 황당한 사례는 남자 농구대표팀이었다. 한국은 20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오전에 별도로 체육관에서 슈팅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훈련장 이동 차량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계획했던 훈련을 취소했다.
결승전 당일, 그것도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맞붙는 경기 직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67-57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수송 문제는 다음 날 귀국길에서도 반복됐다.
21일 아침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기다리던 대표팀 앞에 배정된 버스가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들은 길거리에서 한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했고, 여준석은 SNS에 "가는 날까지 버스가 안 오는군요"라는 글과 함께 선수단의 모습을 올렸다.
남자 축구대표팀 역시 수송 문제를 잇달아 겪었다. 15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당시에는 버스 운전기사가 경기장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축구장이 아닌 인근 야구장으로 향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카타르 양 팀이 예정 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더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회복 훈련을 위해 이동할 차량 자체가 배차되지 않은 것이다. 대표팀은 급하게 대체 차량을 구했고, 당초 오전 10시 30분 예정이었던 훈련은 10시 50분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종목은 달라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차량이 늦게 오거나, 아예 배차되지 않거나, 목적지를 잘못 찾아가는 식이다. 국제종합대회에서 정해진 시간에 훈련장과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은 대회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한 번의 버스 지연이라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여러 대표팀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회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남은 일정에서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선수단 수송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선수들이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 제시간에 도착해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대회 조직위원회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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