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에 날아오른 AI주…경계심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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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의 초반 흥행이 AI 관련주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만, 월가 일각에서는 여전히 AI 기업들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출시 열흘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면서 그 훈풍이 인텔과 AMD에도 전해진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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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앵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의 초반 흥행이 AI 관련주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만, 월가 일각에서는 여전히 AI 기업들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연 특파원, 시장에서 나오는 우려는 어떤 겁니까?
<기자>
네, 현지시간 2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장보다 2.3% 뛴 27,122.09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6월 이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특히 메타와 인텔이 각각 11%, 12% 넘게 올랐고, AMD도 9.95% 오르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출시 열흘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면서 그 훈풍이 인텔과 AMD에도 전해진 것인데요. AMD의 경우 메타가 두번째로 큰 고객사인 점이 부각되면서, 미국 반도체 기업 4번째로 시총 1조 클럽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뮤즈는 앞서 나온 챗봇들 보다 '개인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온라인 쇼핑이나 영화 티켓 구매, 항공표 예약 등 일정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작업을 처리하는 개인 일상으로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키 허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들에게 더 널리 보급됨에 따라 추론, 오케스트레이션, 인프라 관련 작업이 증가하면서 서버용 CPU 수요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AI 투자 비중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데요. 분산 투자를 하려고 해도 주식과 채권, 사모펀드, 인프라 등 각 자산별 AI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 AI 리스크 노출을 피하기가 갈수록 어렵다는 점입니다.
최근 미국 뉴욕시퇴직연금(NYCRS)은 한 사모펀드 투자를 검토하다가 운용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이유는 AI 관련 자산 비중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몬테 타보스 뉴욕시퇴직연금 최고투자책임자는 "우리는 주식과 회사채, 인프라,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지만, 대형 기술주가 증시를 장악하고, 인프라 투자에서도 데이터센터의 비중이, 사모펀드와 회사채 시장에서도 하이퍼스케일러나 AI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존재감이 커지면서 점차 AI란 한 위험요인에 동시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보스 CIO는 이를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라고 했는데요.
실제로 골드만삭스의 추산에 따르면 S&P 500 전체 시총 중 40%가 AI 인프라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신흥시장(EM) 벤치마크 지수도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전체 시총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투자 등급 채권 발행의 절반, 벤처 캐피탈 투자액의 87%를 AI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베스코가 90개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반 이상이 AI 투자를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기도 했는데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CIO, 리사 샬렛은 "시장 우려 뒷면에는 AI 투자 호황이 언제가는 끝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며 "AI 열풍이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속에서 전통적인 분산 투자 모델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소프트뱅크 그룹이 단일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크본드 발행에 나섰는데,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어땠나요?
<기자>
네,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투자용 자금 조달을 위해서 약 15조3천억원 규모의 고위험 채권 발행에 나섰죠.
이번 채권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아래인 투기등급 채권으로, 3.5년물과 5.5년물, 7.5년물 채권으로 검토 중인데, 수익률이 9% 초반에서 최대 10%대까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채권 발행가격은 24일 결정되는데, 만약 9~10%대라면 역대 최고치 경신입니다.
소프트뱅크의 5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올해 초 6.7%에서 8.2%까지 급등했는데, CDS 프리미엄이 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BNP파리바의 크레딧 애널리스트, 나카조라 유키는 "이번 채권 발행은 현금흐름을 당장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전제하에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댄 나일스는 "고유가와 5%대 장기국채 금리 환경 속에서, 막대한 투자가 진행 중인 AI 부문이 실질적인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시장 변동성이 크게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연 기자 ycho@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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