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의 별과 우주] 아폴로 영광에 빛바랜 대역사… 구소련 ‘루나’ 프로젝트

2026. 9. 2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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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다.

소련의 달 탐사 프로그램인 루나 프로그램은 1959년부터 1976년까지 진행됐다.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먼저 달에 사람을 보내는 데 성공하면서 루나 프로그램은 유인 탐사를 포기하고 무인 달 탐사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됐다.

루나 15호의 목표는 달 표면에 착륙한 후 월석 등을 수집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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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도달·충돌·표면 착륙·궤도 진입 등 
美와 경쟁하며 많은 최초 기록 세워 
달 탐사 시작도 루나가 아폴로 앞서 
유인탐사 뒤처지며 기억 속 잊혀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다. 2026년 4월 1일 아르테미스 2호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을 돌고 지구로 귀환했다. 1972년 아폴로 17호가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에 다녀온 후 처음 있는 사건이다. 2027년 말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3호의 임무는 두 번째 유인 탐사로 계획되어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에 올라간 뒤 민간이 상업적으로 개발한 달 착륙선과 지구 궤도에서 도킹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액시엄 우주복도 시험할 예정이다. 달 탐사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미국항공우주국이 수행했던 아폴로 프로그램이다. 아폴로 11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표면에 인간의 발자국을 남겼다. 이후 1972년 달에 도착한 아폴로 17호까지 아폴로 13호를 제외하고 모두 여섯 번 달 착륙에 성공했다. 아폴로 프로그램의 뒤를 이은 달 탐사 프로그램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다. 아르테미스 3호의 지구 궤도 도킹 시험 이후 2028년 초에 유인 탐사선인 아르테미스 4호가 달에 착륙할 예정이고 2028년 말 이후부터는 역시 유인 탐사선인 아르테미스 5호가 달 탐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8년 달 착륙 이후 본격적인 달 표면 기지 건설이 시작될 수 있다.

달 탐사, 특히 유인 달 탐사에서 미국이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는 달 탐사 하면 미국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달 탐사를 먼저 시작한 것은 지금은 해체된 소비에트연방 즉 소련이었다. 1957년 소련은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호를 쏘아 올렸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의 시작이었다. 초기 우주 경쟁의 승자는 소련이었다. 라이카라는 개를 태운 우주선을 쏘아 올린 건 소련이었다. 최초로 포유류를 우주공간에 보낸 사건이었다. 최초의 유인 우주선을 지구 궤도로 쏘아올린 것도 소련이었다. 유리 가가린은 우주 공간에서 지구 궤도를 돈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를 우주 공간으로 보내 지구 궤도를 돌게 한 것도 소련이었다. 달 탐사에 먼저 나선 것도 소련이었다.

2023년 8월 11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소유즈 2.1b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루나 25호는 1976년 이후 러시아가 47년 만에 시도한 달 탐사선이었다. 달 남극 표면에 착륙해 1년간 달 내부 구조 연구와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착륙 이틀 전인 19일 잘못된 궤도로 진입하면서 달 표면과 충돌해 소멸했다. 출처=러시아연방우주국, 연합뉴스

소련의 달 탐사 프로그램인 루나 프로그램은 1959년부터 1976년까지 진행됐다.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먼저 달에 사람을 보내는 데 성공하면서 루나 프로그램은 유인 탐사를 포기하고 무인 달 탐사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됐다. 루나 프로그램은 공식적으로 루나 1호부터 24호까지 임무가 수행됐다. 실패한 프로그램에는 ‘루나’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훨씬 더 많은 시도가 있었다. 미국을 앞선 최초의 성과들이 있었다. 1959년 1월 2일 발사된 루나 1호의 목표는 달에 충돌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부분적인 성공이었다. 달 근처에 도달했지만 달 탐사선의 궤적 오차로 달 표면에서 약 5995~6000Km 떨어진 곳을 지나갔다. 달 표면에 충돌하는 임무에는 실패했지만 루나 1호는 최초로 지구 중력을 벗어나 달 주위 궤도에 진입한 인공물이 되었다. 루나 1호를 ‘메치타’(꿈)라고도 불렀다.

루나 2호는 1959년 9월 12일 발사됐다. 목표는 달 표면 충돌이었다. 9월 14일 루나 2호는 달 표면에 충돌했다. 인류 최초로 달에 도달한 인공물이다. 루나 3호는 1959년 10월 4일 발사됐다. 루나 3호의 목표는 달 근접 비행과 달 사진 촬영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루나 3호는 10월 7일 달 뒷면을 인류 최초로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1963년 4월 2일 발사된 루나 4호의 목표는 달 표면에 착륙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궤도를 수정하는 것에 실패해서 달을 지나쳤다. 루나 5호는 착륙에 실패하고 달에 충돌했다. 루나 6호는 달을 빗나갔다. 루나 7호와 8호도 달 표면 착륙에 실패하고 충돌했다. 1966년 1월 31일 발사된 루나 9호가 2월 3일 드디어 달 표면에 착륙했다. 루나 9호는 인류 최초로 다른 천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이 됐다. 루나 9호는 달 표면의 첫 파노라마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루나 10호는 1966년 3월 31일 발사돼 4월 3일 달의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루나 10호는 달의 첫 인공위성이 됐다. 달의 중력장과 방사선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루나 11호와 12호도 연이어 달의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들 탐사선은 성공적으로 관측을 수행했고 달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루나 13호는 1966년 12월 21일 발사돼 12월 24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달 토양의 밀도 등을 측정하고 달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1968년 4월 7일 발사된 루나 14호는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달의 중력과 자기장 등의 관측을 수행했다. 미국의 아폴로 11호와 거의 동시에 진행된 루나 15호는 1969년 7월 13일 발사됐다. 루나 15호의 목표는 달 표면에 착륙한 후 월석 등을 수집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7월 21일 루나 15호는 달 표면에 충돌하면서 실패하게 된다. 미국의 아폴로 11호는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우고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후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에 발을 딛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루나 16호는 1970년 9월 12일 발사됐다. 약 101g의 달 샘플을 채취해 9월 24일 지구로 귀환했다. 무인 탐사선이 자동으로 달 토양을 가져온 최초의 임무였다. 루나 17호는 세계 최초로 달 표면에서 무인 달 탐사 로버(Rover)를 운영했다. 루나 18호는 달 표면에 충돌했다. 루나 19호는 달 궤도에서 장기간 관측을 수행했다. 루나 20호는 약 55g의 달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루나 21호는 무인 달 탐사 로봇을 약 4개월간 운용했다. 루나 22호는 달 궤도에서 장기간 관측을 수행했다. 루나 23호는 달 샘플 채취에 실패했다. 루나 프로그램의 마지막 탐사선인 루나 24호가 1976년 8월 9일 발사됐다. 달 표면 약 160cm 깊이의 코어를 채취해 약 170g의 달 샘플을 지구로 가지고 왔다. 달 탐사의 역사에는 루나 프로그램도 있었다.

과학콘텐츠그룹 갈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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