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사과, 반쪽에 그쳤다...유족 반발에 기자회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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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만도)가 고(故) 김승모씨 사고에 대한 공식 사과와 종합안전대책발표를 예고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만도는 21일 오후 4시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고 김승모님 사망 사건 관련 사과 성명과 종합안전개선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기자회견 불발 후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재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만도 측이 제시한 '종합 안전 개선 대책' 문제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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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몰랐다”…판교 사옥으로 즉각 이동
항의에 자리 떠난 만도 관계자…회견 취소

만도는 21일 오후 4시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고 김승모님 사망 사건 관련 사과 성명과 종합안전개선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김현욱 부사장(CSO)과 조성현 부회장, 홍영일 부사장(COO)이 회의실 앞에 도착했으나 유가족 반발에 입장을 하지 못했다.
유가족 등 대책위는 이날 만도의 기자회견 예고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책위는 “우리는 알지 못했던 기자회견”이라며 “정몽원 HL그룹 회장 수사를 촉구하는 국회 기자회견이 이뤄진 뒤 책임을 모면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당장 멈춰라. 중대재해 사과 및 대책 발표는 유족의 수용과 문제해결 확인 후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사측과 유족 대리인의 협상은 지난 14일 이후로 이뤄진 적 없다. 이날 기자회견 일정 역시 사전 고지가 없어 개최 여부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아버지는 “어떻게 유족과 합의 없이 재발 방지책과 사과문을 낸다는 것이냐”라며 “느닷없이 안전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의도가 명백하다. 대응책 마련과 사과 절차를 마쳤다고 공표하려는 것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씨는 “눈앞에 목도한 책임을 모면하고자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이 틀림없다”며 “이렇게 고인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만행을 다시는 할 수 없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만도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안전대책 및 사과문을 서면 발표한 상황이었다. △외부 안전 전문기관 합동 전수진단 실시 △특별안전진단과 특별예산을 통한 현장 개선 △전 임직원 안전교육 확대 운영 △안전보건 위험 신고센터 활성화 등이 핵심이다.
금속노조는 “이번 노동부 감독 시 발견된 138건의 산안법 위반은 그간 사측의 안전보건 경영 태만으로 발생한 것인데 사측 일방의 외부 전문가 점검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안전투자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고 있지 않으며, 안전인력 관련해서도 이행 주장 외 내용이 없다”며 “협력업체 상생에 대해서는 노동부 감독 시 외주업체 및 불법파견 관련 자료 등에 대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유가족은 입장문을 통해 “현장 노동자가 최고의 안전기준이라고 하면서 현장노동자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만도지부와 어떠한 상의도 없었다”며 “이번 중대재해로 드러난 실패한 대책의 반복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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